[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양승동 KBS사장이 5일 조직개편을 시행하며 임직원들에게 “2024년까지 58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5년간 6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KBS는 이날 직무 재설계를 통해 556개인 국·부·팀장급 보직을 491개(국장급 52명→46명, 부장 155명→137명, 팀장 349명→308명)로 줄였다. 또한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현 재난방송센터를 재난미디어센터로 대체 신설했다.

5일 KBS사보에 실린 조직개편안 (사진=KBS)

양승동 사장은 이날 사보를 통해 “본사의 국·부·팀 60여 개를 통폐합했다. 본사 전체 보직자의 12%를 줄이는 큰 폭의 감축”이라고 했다. 또한 부서별 적정 인력을 산출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80여 명(지역 별도)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공영성강화프로젝트팀에서 5년간 KBS의 공적책무 강화 및 확대를 위해 6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안에 대해 현재 이사회가 심의 중이다.

양 사장은 “지난해 7월 1일 자 경영혁신안에서 직무재설계 추진 계획을 밝힌 후 이번 조직개편안을 시행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작년 11월 초안을 내놨는데 변화의 폭이 너무 크다 보니 현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처한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변화가 절박하다는 인식을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 사장은 “이번 직무재설계 및 조직개편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외부 환경 변화를 기민하게 살피면서 지속적으로 후속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기술본부와 스포츠구역의 경우 직무재설계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관련기사 : ‘KBS 직무재설계안' 막판 진통…기술본부-스포츠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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