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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방송 폐지, 선례가 된 이나은 퇴출[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21.04.01 14:41

[미디어스=박정환] 문제적 드라마 ‘조선구마사’ 이전 역사왜곡 드라마는 이미 tvN을 통해 방영되고 있었다. ‘철인왕후’는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찌라시네? 괜히 쫄았어” 같은 대사로 논란을 낳았다.

실존인물인 신정왕후에 대해선 손짓으로 잠자리를 묘사하거나 미신을 맹신해 사람을 저주하는 부적을 선물하는 식으로 왜곡 묘사하고, 선조·인조와 함께 조선왕조 3대 최악의 군주로 언급되는 철종을 ‘성군’으로 묘사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 것.

tvN 드라마 <철인왕후>

tvN만 비난할 사안이 아니다. ‘철인왕후’는 YG 자회사인 스튜디오플렉스와 크레이브웍스 두 회사가 제작했다. 스튜디오플렉스와 크레이브웍스는 이후 ‘조선구마사’라는 역사왜곡 드라마를 추가로 만들었다. ‘철인왕후’의 역사왜곡에 분노한 일부 시청자들은 방심위에 민원을 넣어 ‘철인왕후’ 추가 방영에 제약을 가하고자 했지만 ‘철인왕후’는 시청률 상승으로 종영했다. 

‘철인왕후’가 역사왜곡 논란에도 시청률 대박이 난 덕에 tvN은 자회사 CJ의 “문화를 선도한다”는 캐치프레이즈에 아랑곳하지 않고 ‘철인왕후’를 재방영하기 바빴다. ‘철인왕후’ 대본집도 2권이나 발간했다.

방심위에 ‘철인왕후’ 관련 4천 건 이상의 민원이 몰렸음에도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 결정에 그쳐 제작사와 방송사가 문제적 방송을 송출해도 시청자들은 이에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기사 [이나은 광고계 퇴출 학습효과? ‘조선구마사’ 손절 결정한 호관원]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중은 광고주를 압박하는 전략에서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대중의 광고주 압박 전략은 방심위에 민원 제기를 하는 방법보다 빠른 효과를 보였다. 해당 연예인이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모범택시’의 배역마저 표예진으로 교체됨으로써 대중은 광고주를 압박하는 것이 최고의 대응책이자 효율적 방식이란 사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이 여파로 DSP미디어의 유일한 캐시카우나 다름없던 이나은이 방송 및 광고계 퇴출을 당하게 됐다. 광고주 압박 전략이 문제적 드라마 및 연예인을 퇴출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란 걸 찾아낸 대중은 ‘조선구마사’를 단 이틀 만에 방송 폐지로 이끌었다. 

수동적으로 행정기관의 조치를 기다리기만 하고 직접적인 제재 방법을 찾지 못했던 대중은, 이나은 퇴출을 계기로 문제가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연예인을 제재할 최적의 방법을 찾았다. 향후 제작사와 방송사에 보다 면밀한 자기 검열의 필터링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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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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