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일반직·연봉직 처우 개선을 위한 YTN 노사협의체가 출범해 30일 첫 회의를 열었다. 노사협의체는 호봉직·일반직·연봉직 차별 해소가 목적이다.

노사협의체 전체회의는 매주 월요일 열릴 예정이며 실무협상에는 노측 2명(YTN지부 사무국장, 수석부위원장)과 사측 2명(기조실장, 인사팀장)이 참여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측 노사협의체 위원은 호봉직 2명, 일반직 2명, 연봉직 3명으로 구성됐다.

30일 오전 11시 YTN노사협의체가 처음 만났다. (사진=YTN제공)

앞서 YTN 노사는 2020년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의 부속 협상으로 일반직과 연봉직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고 올해 상반기 안에 결과물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신호 YTN지부장은 미디어스에 “어제 노측 협의체 첫 미팅에서 직분이 주는 차별감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직분 간 회사 내 승진 기회, 임금 격차 등 차별요소들을 없애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 지부장은 “가장 큰 목표는 호봉직·일반직·연봉직을 하나로 묶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4월에 핵심 안건을 정하고, 5월에 집중적으로 논의해서 6월 중순에는 잠정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TN은 호봉직 70%, 일반직 8%, 연봉직 20%로 구성돼 있다. 호봉직은 공채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로 정규직이다. 반면 일반직과 연봉직은 무기계약직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사내 우수인력 선발과 호봉직·일반직·연봉직 업무를 분리하는 인사개편 계획이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11월 실시 예정이었던 사내 우수인력 공모는 2년 이상 근무해온 연봉직·일반직·프리랜서를 선별해 호봉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으로 “호봉직 이하 차별적인 고용구조를 손보는 게 아닌 사내 분열을 조장한다”는 내부 반발에 부딪혀 철회됐다. (▶관련기사 : YTN ‘사내 우수인력 선발’, 호된 시련)

12월 발표된 인사정책의 경우 호봉직·일반직·연봉직 업무를 분리하는 조치로, 직분이 달라 기존에 담당하던 업무를 내려놓게 된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또한 연봉직·일반직 사이에서 회사가 호봉직과의 차별·처우 개선에 대한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채 직분별로 업무를 분리하는 인사라는 불만이 나왔다. (▶관련기사 : YTN 시무사에 등장한 인사 정책 논란)

언론노조 YTN지부는 “노사협의체는 YTN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노동의 가치에 걸맞은 보상이라는 목표를 갖고 출범한다”며 “노사와 모든 직분의 구성원들이 사내 갈등 구조 완화를 위한 해법 찾기에 힘을 모은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단박에 각자의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협의체에 참여하는 노동조합과 각 직분 대표들은 구성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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