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1.9.27 월 20:10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4월 개봉 '좋은 빛, 좋은 공기'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다른 이름, 닮은 역사[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26 14:09

[미디어스=권진경] <위로공단>(2015)으로 한국 작가 최초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의 신작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가 4월 29일 개봉한다. 

<좋은 빛, 좋은 공기>는 1980년 전후 신군부 세력의 학살을 겪은 광주(光州, Good Light)와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Good Air)라는, 지구 반대편 두 도시의 거울처럼 닮아있는 아픈 역사를 통해 지금 여기 우리의 미래를 비추는 고고학적인 아트멘터리이다.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군사 정권은 집권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폭력으로 강압하여 7천여 명의 사상자, 3만 명의 실종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대를 겪은 사람들의 투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 스틸 이미지

<좋은 빛, 좋은 공기>는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 군사 정권 학살에 맞선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듣는 항쟁의 서사를 통해 국가 권력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 죽음 등이 오늘날 우리 일상 안에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탐구한다.

또한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죽음의 공간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기록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과 아르헨티나 비밀수용소라는 국가 폭력이 자행된 공간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것은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복원이며, 결국 국가에 대한 신뢰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임흥순 감독은 <좋은 빛, 좋은 공기>를 제작하면서 “지난 역사, 타인의 고통, 사라져버린 사람들,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생각하게 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금씩 발견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통해 광주를, 자연을 통해 인간을, 가상 현실을 통해 진짜 현실을,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과 희망을 가져 보고 있다”며 작품 의도를 전했다.

임흥순 감독의 신작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 포스터

한편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2종의 티저 포스터는 각기 빛과 공기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맑은 색채가 돋보이는 예술적인 이미지로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산 자 기억하라, 5월의 ‘광주’를”, “산 자 기억하라, 5월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이라는 문구로 다른 나라, 닮은 역사를 다룬 영화가 보여줄 예술적인 영상 언어로서의 고고학적 아트멘터리다운 면모를 기대하게 한다. 4월 29일 개봉.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진경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안현우 02-734-9500 webmaster@mediaus.co.kr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1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