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4·15 총선에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22일 극우성향 유튜브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지난 총선 때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 아시지않나, 지난 총선만큼 관리가 부실한 선거는 없었잖나"라며 "전략을 잘못세웠다고 생각한다. 결정적인 증거는 다 선관위나 정부가 가지고 있으니까 조사를 들어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처음부터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기보다 전략적으로, 투표용지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고 해서 조사를 들어가는 것"이라며 "그래서 증거를 확보하면 그 때(부정선거를 밝히면 된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요즘은 인공지능 사용해서 가짜동영상을 만든 다음 진짜와 구별이 안되게 바꾼다. 그렇게 만들어진 동영상은 진짜와 가짜 구별이 안돼 증거로 찍어 법원에 내도 증거로 채택되기 어렵다"면서 "그러니까 전략적으로 접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부실선거로 해서 법원으로 갔으면 효과적이지 않았겠나"라고 묻자 안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선관위와 대법원이 한 몸이다"라는 진행자 발언엔 동의를 나타냈다. 또 안 후보는 "이번엔 부정선거가 없다고 장담하냐"는 질문에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허용하는 한 많은 사람들이 참관해서 감시의 눈을 정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측 이동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선거불복'이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인가. 이제 '극우 정치인'으로 불러 드리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아무리 단일화가 급하다지만 얼마 되지 않는 극단적 세력에 의해 휘둘리는 안철수 후보의 모습이 참으로 딱하다"며 "'대한민국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백악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해 나라 망신이라는 국민적 질타를 받았던 민경욱 의원과 안철수 후보가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손으로 만든 민주주의 시스템을 부정하는 행태는 국가와 국민을 흔드는 일"이라며 "지난 총선의 민심을 정면으로 불복하는 것인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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