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금 황당한 글을 봤습니다. YG의 대표 그룹인 빅뱅이 바로 2011년 MTV EMA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을 했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행사에 참석하는 거 자체가 황당한 게 아니지요. 바로 빅뱅 다섯 명의 멤버가 모두다 참석을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 중에서 가장 황당했던 건 바로 지드래곤이 거기에 참석하다는 것이지요.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이 참석하는 게 황당한 이유는 너무나도 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 지드래곤은 대마초 흡연으로 인해 "기소유예" 를 받았던 기록이 있기 때문이지요. 검찰청에서 좋게 봐줘서 그렇지 솔직히 더 큰 형량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국과수에서 한 인터뷰를 놓고 그것이 소량이었는지 적었느니 이야기를 하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본다면 지드래곤이 소량을 했던 대량을 했던 간에 상관없이 잘못을 저지른 것이고 반성을 해야 하는 그러한 입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태도가 조금 의아하네요. 항상 그래왔듯이 지드래곤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문제가 있던 그 즉시에 광고 등은 취소가 되고 지드래곤이 거의 활동 중단으로 들어가는 거
같아보였지만 오늘의 출국이 과연 어떤 의미가 될지 궁금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그 점과 관련해서 몇 마디 적으려고 합니다.

- 자신의 소속사 가수들에게는 너무나 관대한 양현석 사장

솔직히 지드래곤은 이번 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징계도 받았고 경고도 받았지요. 그 중에는 욕설이 새겨진 문구를 지닌 의상을 입어서 경고를 받은 적도 있고, 표절논란 때문에 여러 번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으며, 조금 더 나아간다면 콘서트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함으로써 논란이 있기도 했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도망가는 여자를 칼로 찌르는 자극적인 퍼포먼스도 있었구요. 뒤늦게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미연에 방지 할 수도 있었던 그러한 무대였지요.

이게 꼭 지드래곤에만 국한 된 건 아닌 것 같아요. 2NE1도 마찬가지로 여러 논란들이 있었어요. CL의 의상논란도 있었으며 또한 I Hate You 무대를 할 때는 남자를 의자에 묶어놓고 멱살을 잡고 의자를 걷어차는 퍼포먼스 등을 하는 것을 그냥 방치해 두었습니다. 물론 다행히 지드래곤이나 2NE1은 그러한 퍼포먼스를 되풀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 소속사 사장이고 프로듀서면 그런 것을 제재하는 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가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것을 컨셉으로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너무 자유분방하게 내버려둔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비난을 받을 때에도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감싸고 변명하기에 바빴던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대마초와 관련해서도 처음에는 "핀 줄 몰랐다 안 피웠다" 라고 나오기도 했지만, 지드래곤 스스로가 흡연은 인정해 모순이 드러났습니다.
자유도 좋고 소속사 가수들의 스타일을 추구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YG는 어떨 때는 너무나 자유롭게 풀어놓은 나머지 욕을 먹을 행동을 하도록 그냥 놔두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번 대마초 사건도 관련해서 평소에 클럽가는 것에 조금 더 제재를 가하고 노는 것도 좋지만, 관리를 좀 더 강하게 했다면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무조건 자유와 풀어놓고 아이들이 하는 데로 내버려두는 게 꼭 좋은 방침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이유가 어쨌든 간에 한 달은 너무 이르다

솔직히 이번에 꼭 지드래곤이 그 행사에 참석을 해야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꼭 문제가 되는 연예인을 굳이 참석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대마초는 솔직히 가볍게 다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은 대마초 흡연으로 인해서 방송국에서 "방송 불가 연예인" 으로까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것도 연예인의 급이 있어서, 자세한 건 제 글 KBS-MBC, 방송 금지 연예인 리스트 를 참조해주세요.) 만약 검찰에서 지드래곤을 기소유예시키지 않거나 YG가 큰 회사가 아니었으면 아마 지드래곤은 방송 정지를 먹었을 수도 있을 그러한 범죄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연예인이 별로 대수롭지 않았다는 것처럼 한달 만에 행사를 다니고 별 문제 없이 스케쥴을 소화해낸다면 그게 "자숙하는 행위" 라고 볼 수 있을까요? 특히 유럽에 참가하는 것은 빅뱅이라는 그룹으로서도 참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한국 가수들, 그리고 아시아 가수들을 대표해서 참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와이드 액트 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종 대표 자격으로 가는 것이거든요.

물론 유럽 사람들이 다 그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건 아니겠지만 YouTube가 발달하고 K-POP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가는 상황에 대마초를 한 가수가 한국을 대표해서 가는 건 솔직히 보기에도 좋지는 않습니다.

얼마나 자숙기간을 가져야 하는지 기간이 정해져있는 건 아니지만 채 한 달도 안 되서 비공식적으로라도 활동을 한다는 것은 솔직히 자숙이 부족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그러한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자숙을 한다면 사죄하는 마음으로 영광을 피하고 오히려 당분간 조용히 다른 활동을 하면서 지내는 모습이 더 적절하지는 않을까요?

물론 양현석이 보기에는 지드래곤이 이미 충분히 반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한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대중보다는 양현석이 더 지드래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지드래곤을 아는 사람이니까요. 실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드래곤은 많이 뉘우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지드래곤이 정말 진심으로 자숙을 하는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중이 지드래곤을 가깝게 관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것만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대중에 눈에는 지드래곤이 한 달만에 나온다면 지드래곤이 반성한 기미가 없이 활동을 재개하는 신호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지드래곤이 스케쥴을 잡는 게 아님에도 말입니다.

YG에서 지드래곤을 아무 제재 없이 활동을 시킨다면 GD가 더 욕을 먹는 상황이 일어나게 될 것 같네요. 지금도 많이 욕을 먹고 있구요, 정말 지드래곤을 위한다면 조금 강하게 나올 수는 있지만 활동을 중단시키는 게 더 도움이 될 듯합니다. 그게 결과적으로는 지드래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그러한 행보일테니까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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