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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감독상 '스파이의 아내', 30초 예고편 공개[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15 13:58

[미디어스=권진경]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스파이의 아내>가 아오이 유우와 타카하시 잇세이의 열연이 담긴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스파이의 아내> 예고편

영화 <스파이의 아내>는 1940년대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타카하시 잇세이)가 만주에서 목격한 엄청난 비밀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자 아내인 ‘사토코’(아오이 유우)가 그를 의심하며 일어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큐어>(1997), <회로>(2001), <도쿄 소나타>(2008) 등을 연출한 공포영화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의 첫 시대물로 현대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톱스타 아오이 유우가 평범하고 안온한 일상을 유지하기 원하는 아내 ‘사토코’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특히 731 부대의 생체 실험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의 만행을 폭로한 지점에 있어서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스파이의 아내> 예고편은 오와 열을 맞춰 이동하는 군대를 보고 만세를 외치는 일본제국 신민들과 외면하고 서 있는 ‘유사쿠’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 뒤로 “악마 같은 소행을 난 봤어”라고 말하는 ‘유사쿠’의 음성 위로 ‘사토코’의 심각한 얼굴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유사쿠’와 포옹하는 모습 위로 “체포와 죽음은 두렵지 않아요, 제가 두려운 건 당신과 떨어지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사토코’지만 마지막 홀로 쓸쓸히 걷는 그녀의 뒷모습과 전차 안에서의 짧은 순간 보여지는 그녀의 미묘한 표정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스파이의 아내> 포스터

지난해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수상, “스파이 부부는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가, 이 기기묘묘한 감정의 액션이 참으로 굉장하다”(정성일 평론가) 등 국내외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기요시의 관록을 입증한 그의 첫 시대극 <스파이의 아내>는 3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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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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