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미얀마 유혈사태에 5·18 단체가 움직인다. 미얀마 시민단체 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뒤 8일까지 60명 이상 사망, 1857명이 체포됐으며 1538명이 구금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5·18 기념재단의 이기봉 사무처장은 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5월 단체 중심으로 시민 사회단체, 문화예술인들이 연대한 기구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미얀마 상황을 알리고 국제사회에 연대하는 활동들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라며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는 해시태그, 미얀마를 돕기 위한 모금, 미얀마 투쟁을 응원하는 시민참여 문화활동, 국제사회의 개입과 의료진 파견을 촉구하는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AFP 연합뉴스)

이 처장은 “미얀마와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해왔고 2004년 아웅산 수치 여사, 2009년 민 꼬 나잉에게 광주 인권상을 시상한 바 있다”면서 “3년 전에 인턴으로 활동하셨던 분이 본국으로 귀국했는데 통화 도중에 총소리도 들리고 갑자기 끊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광주 미얀마 연대기구는 중국·러시아 대사관 앞 릴레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 처장은 “미얀마 국민들이 UN의 신속한 개입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는데 UN은 나서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UN 안보리에서 성명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들이 오히려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 목소리를 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미얀마 연대기구는 우리나라 기업과 미얀마 군부의 관계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이 처장은 “미얀마 군부하고 합작하고 있는 기업이 총 14개로 이 중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이 6개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업 윤리 측면에서 해당 기업들이 군부와 유착하는 것들을 끝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기업 관계를 확인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해당 기업에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고 그 기업들의 입장을 듣는 과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연대기구 출범식은 광주 전남도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처장은 미얀마 시민들을 향해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정권은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광주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승리하고 있다. 미얀마 국민도 이런 투쟁에서 오랜 경험이 있고 역량이 있기에 반드시 이 투쟁에서 이길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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