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박혜수가 7일 SNS를 통해, 학폭 피해를 주장한 이는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서 교복에 음식물이 다 묻는다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 욕설을 뱉는” 식으로 박혜수에게 학폭을 가한 ‘가해자’였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박혜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이 남는다. 박혜수가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기간은 14일. 두 주 동안의 침묵을 깨고 해명을 했는데, 학폭 의혹이 한창 일던 2월 하순엔 왜 지금과 같은 해명을 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 다소 의아하다.

또한 박혜수의 해명문을 보면 “처음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후 3학년 때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하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가해자와 가까워지게 된 계기나 동기를 박혜수의 해명문 안에서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해명문에 얼마만큼 공감할 수 있을까가 의문으로 남는다.

배우 박혜수 [뉴 제공=연합뉴스]

네이버에서 박혜수를 입력하면 여러 연관검색어가 등장하는데, 이들 검색어 가운데엔 “박혜수 학푹”이란 검색어도 눈에 띈다. ‘학푹’은 국어사전에 나타나지 않는 단어인데, 국내에서 가장 큰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에 왜 국어사전에도 없는 이상한 단어가 들어갔는지 의문이다. 다음과 네이트에선 박혜수와 관련한 연관검색어 중 ‘학푹’이란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박혜수와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폭 의혹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연예인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닌 복수의 인물이란 점이다. 박혜수의 해명이 공론화되자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소름 끼쳐",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반박했다.

해당 피해자는 SNS를 통해 "박혜수가 주장하는 대로 무고한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된 거라면 입장문을 지금까지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 입장문이 이렇게까지 늦어진 점, 폭로전 이후에 뜬금없이 쉴드글이 작성되는 모습을 보면 그간 기존 행적 교통정리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다. 추가로 “삼성아파트 거미줄 놀이터”라는 구체적인 지명까지 언급하며 과거 박혜수의 학폭 사례를 언급하는 SNS 게시글도 눈에 띄었다. 박혜수의 해명 이후에도 풍선효과마냥 반박글이 줄을 잇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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