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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중계하던 MBC 직원 결국 사망21일 오전 MBC서 회사장…육교에 머리 부딪혀 뇌사
정은경 기자 | 승인 2008.03.20 22:44

2008 서울국제마라톤 중계 도중 육교에 머리를 부딪혀 뇌사상태에 빠진 MBC 중계부 직원이 지난 19일 오전 11시31분 결국 숨을 거뒀다.

   
  ▲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미디어스  
 
MBC TV중계부 소속 고 정남준(36)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사거리 부근 육교 하단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정씨는 사고 직후 응급조치를 받은 뒤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씨는 중계차 위에서 선수와 중계차간 거리, 헬기의 운항 방향, 중계차의 진행 방향 등을 조절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문제의 육교는 높이가 낮아 중계차 지붕에서 일어설 경우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중계팀은 사전에 여러 번의 답사를 했으나 이날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사고 당일은 정씨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 사람들을 더욱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7살, 5살의 두 딸이 있다.  

MBC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남문광장에서 정씨의 장례를 회사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시신은 화장 후 벽제에 안치될 예정이다.  

다음은 정씨가 조합원으로 몸담았던 전국언론노조 MBC업무직지부(위원장 이상엽)가 지난 19일 띄운 추모사 전문이다.

고 정남준 조합원을 떠나보내며

2008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중계하던 TV중계부 소속 고 정남준 조합원(36)은 16일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삼전사거리 부근에서 육교 하단에 머리를 부딪치는 두개골 골절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19일 오전 11시31분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남겨두고 삶의 끈을 놓았습니다. 중계방송 당시 그의 역할은 마라톤 중계차 위에서 방송헬기와 송수신을 담당하고 중계차 운행에 위험이 없도록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위험물을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당일은 그의 생일이었습니다. 모처럼 케익을 준비하고 어린 두 딸과 그의 아내는 TV를 보며 열심히 일하고 있을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방송을 마치고 돌아올 그를 위해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고 정남준 조합원은 항상 웃는 얼굴로 현장에서는 분위기메이커로 통했습니다. 매사에 항상 밝게 웃었던 그의 모습이 우리르 더욱 애통하게 합니다. 방송현장, 조합활동에서 누구보다 모범이 되었던 그는 “우리도 좋아질 때가 있겠죠?”라며 앞날을 걱정하면서도 후배 비정규 마이크맨들의 장래를 걱정하였습니다.

조합은 아직도 할 일이 많은 젊은 넋, 그의 사망을 애통해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모든 죽음은 산 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기지만 그의 사망은 조합원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그가 못이룬 건 마라톤 완주중계가 아니라 진정한 정규직의 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회사는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재발방지안을 마련하고 유가족과 최대한 성의를 다해 보상문제를 매듭짓기 바랍니다.

삼가 정남준 조합원의 명복을 빌며 부디 저 세상에서 편하게 지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업무직지부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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