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국방부가 SBS 8뉴스의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 ‘아들 병역 특혜’ 의혹 제기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7일 안 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국방부 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SBS의 사과 방송을 촉구했다.

지난 1월 27일 SBS 8뉴스가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안 시장은 국방부에 감사를 청구했다. SBS는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 보도를 통해 상근예비역인 안 시장의 둘째 아들이 집에서 가까운 행정복지센터가 아닌 구리시청에서 근무하고 지역대장의 차를 타고 귀가했다는 등의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SBS는 해당 보도에 연이어 구리시 재개발사업·인사채용 의혹을 전했다.

SBS 8뉴스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 화면 캡처

안 시장측이 국방부 감사관실, 55사단으로 제출한 감사청구는 지상작전사령부 감찰실로 이송돼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민원회신문을 통해 상근예비역인 안 시장 아들이 시청에서 복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출퇴근 소요거리 및 기간, 동일 행정구역 단위, 예상손실, 업무특성을 종합적으로 분류해 규정에 맞게 보직이 분류됐다”고 밝혔다.

또한 안 이병이 지역대장 차로 퇴근한 사례에 대해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지역대장이 퇴근시 수차례 태워준 사실은 있다”면서 “이 같은 행위는 군 간부로서 병역관리와 부대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리시지역대에 복무 중인 상근예비역과 같은 지역대 전역자에게 확인한 결과 지역대장은 안 이병 외에 다른 상근예비역들도 퇴근시 태워준 적이 있고 예하 동대장들도 같은 방향에 거주하는 소속부대 상근예비역을 퇴근시 태워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혜의 대가로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지원금이 증액됐다는 의혹에 대해 “구리시 예비군 육성지원금은 안 이병이 군에 입대하기 전인 2020년 8월 26일 구리시에 제출돼 확정된 예산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 가량 증액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비접촉식 체온계와 마스크, 방진복 등 코로나19 예방물자 구매와 예비군훈련장 변경에 따른 임차비 증액, 노후물품 교체 예산일 뿐 안 이병에 대한 특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 같은 민원회신 내용을 공개하며 “보도 내용만 보고 SNS상에 저와 아들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과 댓글을 남긴 분은 모두 삭제해주시길 바란다. 이러한 요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소송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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