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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무는 스타들의 학폭 논란, 학폭연대기 단절계기로연예계 잇단 학폭 논란으로 방송가 비상…폭력 행사엔 책임, 인식확산 계기로 삼아야
장영 | 승인 2021.03.03 13:12

[미디어스=장영] 스포츠 스타를 시작으로 연예계까지 전방위적인 학폭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왜 과거사를 들춰서 현재 잘나가는 스타들의 발목을 잡느냐는 팬들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실재했던 일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배구 스타인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 논란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대선배를 저격하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관련 보도가 나온 시점, 마치 반전이라도 일어나듯 과거 쌍둥이 자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하며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쌍둥이 자매들이 과거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자 배구에서 시작된 학폭 논란은 야구와 축구로 확대되고, 이제는 연예계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다수의 배우와 아이돌 가수들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꼬리에 꼬리를 물듯 매일 새로운 학폭 가해 연예인들이 나오고 있다.

조병규, 박혜수, 지수 [각 소속사 제공=연합뉴스]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조병규는 준비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과거부터 이런 지적을 받고 최초 학폭 언급을 했던 이는 사과를 했지만, 다른 이가 추가 학폭 사실을 폭로하자 나온 결과다. KBS 새 금요드라마에 출연한 박혜수 역시 학폭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오며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아이돌 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일부는 묻지마 폭로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고, 현재는 논란만 가득한 상황인 경우도 많다.

2일 오후에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지수에 대한 학폭 피해 폭로가 쏟아졌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재 지수가 출연 중인 KBS 드라마는 큰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와 거짓이 혼재되는 상황은 어떤 경우나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잘 가려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폭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지금처럼 디지털 문화가 일상이 되기 전에는 학폭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향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일상이고, 이런 혜택을 태어나면서부터 누린 세대들은 다르다. 자신이 당했던 과거의 사건들을 그대로 묻어두지 않는다. 당시엔 참고 참았지만 그 기억이 사라질 수 없다는 점에서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더욱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진 가해자가 있다면 이런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는 폭로는 그렇게 어느 누군가에 의해 시작되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누가 먼저 하느냐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학교폭력ㆍ학대ㆍ왕따(PG) Ⓒ연합뉴스

과거의 잘못이 잊히는 시대가 아니다. 학폭이나 왕따, 성폭력 등 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는 이들은 절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과 참회를 하지 않고 지나갔다면 이는 반드시 터질 수밖에 없다. 10년이든, 20년이든 잘못된 행동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학창 시절에는 다양한 이유로 가해자가 보호될 수 있지만, 그게 영원할 수 없음이 드러난다면 현재의 학생들이 학폭을 자행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지금 행동이 미래의 자신을 옥죌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 것은 중요한 사회화 교육이다. 학폭은 군대에서 더욱 심화되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반복된다. 말 그대로 학폭의 연대기는 평생을 이어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단죄되고, 단절되어야만 한다. 

사실이 아닌 내용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사실이라면 이에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 학폭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이에 대해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면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이 세상에 알려질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된다.

철없는 어린 시절 저지른 잘못이라는 말은 이제 더는 통하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스타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 '학폭 논란'은 자정작용을 해줄 수도 있을 듯하다. 폭력을 저지르면 시간을 가리지 않고 책임과 처벌이 따른다는 사회적 동의가 중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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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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