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학교폭력 논란이 일고 있는 배우 조병규의 예능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26일 KBS 2TV 신규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제작진은 “현재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지만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지어야 하는 현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하에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KBS가 공개한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티저 영상 갈무리

당초 조병규는 유재석과 함께 KBS2 예능 ‘컴백홈’ 출연을 확정했으며 KBS는 사전 인터뷰 영상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고 학폭 논란을 제기한 당사자가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의 폭로는 계속됐다. 조병규가 직접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26년간 살아온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고 입장을 밝히고 소속사는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학교폭력 가해자인 조병규 예능출연 반대합니다’ 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3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KBS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4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양승동 사장은 “일부 출연자 학교폭력 논란은 면밀하게 대응해 KBS 이미지에 훼손되지 않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KBS시청자권익센터 'KBS시청자청원'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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