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가 26일 공식 출범하며 설립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동 담론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가 첫 걸음을 내딛는다”고 선언했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CI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는 노동권을 존중하는 노동 보도의 전형을 만들고 미디어산업 내부의 노동인권 신장을 위해 활동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탁종렬 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론사와 노동탐사보도를 기획하고 노동담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관련 연구자들의 목소리가 언론에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널리즘 연구회, 노동 보도 관련 토론회, 유튜브 채널 '노동인권TV'를 기획 중이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고문으로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주봉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안기석 새언론포럼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운영위원으로 강성남 전 언론노조위원장,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한석호 전태일재단, 이영순 자유언론실천재단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출범 준비위원들은 노동문제에 관심 많은 전문가, 언론인, 활동가들로 구성됐으며 추후 운영위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준비위원들은 선언문에서 “우리 사회는 노동이 사라진 사회”라며 “지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 산업재해로 가장 많은 노동자가 죽는 나라, 죽을 만큼 오랜 시간 일해야 겨우 살아갈 수 있는 나라,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저임금 이주노동자에게 의존해야 유지되는 나라, 힘들고 위험한 일은 모두 비정규직 노동자가 담당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언론은 노동이 사라진 사회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언론은 계급적 차별을 공정으로 둔갑시키는 데 일등 공신이었으며, 자본의 나팔수를 자임했다. 정치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는 넘쳐나지만, 경제 권력 감시는 느슨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적으로 전경련, 경총 등 재계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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