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와 세종특별자치시가 ‘MBC세종’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23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이춘희 세종시 시장과 ‘MBC세종’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양 기관은 MBC세종 건립을 통해 ‘지역기반 방송 콘텐츠 산업 활성’, ‘스타트업을 비롯한 지역문화산업 개발’에 뜻을 같이 했다.

23일 서울 상암 MBC본사에서 열린 'MBC세종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제공=MBC)

양측은 ▲MBC세종(가칭)의 안정적 건립을 위한 협력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통합문화기반 마련을 노력하기로 했다. MBC는 국회타운 등 개발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보다 구체적인 MBC세종 건립 계획과 후보지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공영방송 MBC의 MBC세종 건립은 세종특별자치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문화발전과 차별화된 스마트시티로서의 발전도 함께 기대되는 만큼 MBC세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제 사장은 “다수의 정부 주요 부처들이 이전을 완료했고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이 예상되는 세종시에 MBC세종 건립은 국민 소통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이라며 “MBC세종은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이남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사장은 MBC충북과 대전MBC를 합친 MBC세종 구축을 중점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메가MBC 추진단’을 신설하며 “MBC세종을 추진하는데 새로운 지역사 임원을 선임하면서 광역화 문제까지 함께 추진해나갈 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입지나 구축 방안 등 실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MBC 관계자는 이번 MOU를 두고 “행정수도에 MBC가 들어서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건 맞지만 특정부지를 언급할 단계도 아니고 언급하지도 않고 있다”며 “MBC세종 구축 방안에 MBC충북과 대전MBC 합작법인 설립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MBC 내부에서는 상암MBC 보다 큰 규모의 MBC세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 사옥은 연면적 4만5천여 평에 지상 14층, 지하 3층 규모다. 부지는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인근을 살펴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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