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전 MBC 사장 ⓒMBC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최문순 전 MBC 사장은 19일 "법과 제도를 통한 언론운동을 하고 싶어 공천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이날 오전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힘을 보탤 기회가 없나 생각해왔고 민주당 쪽에선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려고 했는데 이해가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으로 간다면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쪽으로 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민주당에 신청한 데 대해서는 "정책연대 등을 통해 개혁진보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퇴직 이후 기간이 짧아서 MBC 구성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난 2월 이미 퇴직한 만큼 MBC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오전 최문순 전 MBC 사장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어떻게 비례대표 신청을 결심하게 됐나.

"법과 제도를 통한 언론운동을 하고 싶었다. 그동안 밖에서 많이 했는데 방송이나 신문은 규제산업인 만큼 법 제도를 통해서 제도권 안에서 운동을 해보자는 생각에 결심했다."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돼온 것인가. 언제 결심하게 됐나.

"갑자기 요 며칠 사이에 하게 됐다. (민주당 쪽에서 먼저 영입 제의가 있었나.) 어느 쪽에서 특별히 먼저 얘기한 것은 아니고 서로 얘기를 했다. 나는 정치적 균형을 위해서 힘을 보탤 기회가 없나 생각했고 민주당 쪽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필요로 했다. 비례대표가 외부전문가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를 위한 자리 아닌가. 서로 이해가 맞은 것 같다. 어느 쪽에서 서로 일방적으로 영입을 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권을 간다면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으로 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게 사실 다 합쳐져야 한다. 정책연대도 있을 수 있다. 분열된 개혁진보세력이 힘을 합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MBC 일부 구성원들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언론인들이 정치권에 많이 진출했는데 나는 지난 2월 이미 퇴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언론인이 아니다. MBC 사람도 아니다. 정치권으로 가기 위해 임기 중에 사퇴한 것이 아니고 퇴직 이후이기 때문에 부담이 좀 덜하지 않겠나 싶다. 다만 그 기간이 짧아서 부담이 있을 수는 있겠다."

-외부 언론운동 진영에서도 비판여론이 있다.

"운동이라는 게 꼭 밖에서만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통해 제도권에서 수용하게 만드는 것 아닌가. 제도권 안에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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