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장 개방에 따라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상파방송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정책적인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서의 지상파 방송 경쟁력 제고 방안과 매체 융합에 따른 광고 산업 전망을 다룬 세미나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렸다.

▲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방송과 광고산업' 세미나 ⓒ곽상아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정순균)와 한국언론학회(회장 권혁남)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방송통신 융합시대의 방송과 광고 산업'이란 주제로 <방송통신융합시대의 지상파방송 경쟁력 제고방안>과 <매체 융합에 따른 광고 산업 전망>에 대해 윤석년 광주대 교수와 정기현 한신대 교수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발제자로 나선 윤 교수(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출범으로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따라 지상파 방송은 통신 사업자를 비롯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서비스 우위의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어 "한미 FTA 협상 결과 한국의 방송영상 산업이 미국에 개방되면 일방적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면서 "방송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기존 방송채널 사업자는 (방송시장의) 완전 개방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교수는 또 "시청자들에게 공익적,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전파수신료만으로는 공영성을 찾기 어렵다"면서 재원 구조 개선, 규제 완화, MMS(디지털 전환에 따른 주파수를 활용한 멀티모드서비스) 등의 지상파방송 경쟁력 제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정기현 교수(한신대 광고홍보학과)는 "신매체의 등장으로 전체 광고 시장은 확대되지만 기존 광고시장은 축소될 수 있다"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 매체로의 사업다각화를 꾀함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방송통신 융합과 디지털 전환이 지상파 방송에 주는 영향과 방송광고 시장이 받는 파급 효과를 조망해 보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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