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26일 JTBC <뉴스룸> '구스뉴스' 코너가 첫 선을 보였다. '구스뉴스'는 '90년대생 기자들이 만드는 젊은 뉴스'를 표방하고 있다. ‘구스뉴스’는 첫 주제로 ‘퇴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4분가량 다뤘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에게 퇴사 이유를 물었다. 또 고등학생들에게 ‘성공적인 삶을 위해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들 16명 중 15명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구스뉴스'의 정재우 기자는 “한때는 '90년대생이 온다'며 회사가 시끄럽기도 했죠. 일에서 의미나 성취감을 찾는 움직임이 이어지는데 회사는, 또 직업에 대한 생각은 달라지지 않는다면 10년 뒤 저는, 회사에서 다음 세대를 볼 수 있을까요?”라며 이날 리포트를 마쳤다.

26일 JTBC <뉴스룸>에서 첫 방송된 '구스뉴스' (사진=JTBC)

시청자들은 '구스뉴스'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기존 뉴스와 달리 재미있었다”, “젊은 생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일부러 후드티를 입었나, 신선하네” 등이다.

JTBC는 지난해 12월 ‘관점과 분석이 있는 뉴스’를 목표로 변화를 꾀했다. '구스뉴스'는 2030세대의 젊은 기자들과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보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스포츠문화팀 소속의 90년대생 기자 2명이 구스뉴스를 담당하고 있다.

구스뉴스 첫 리포트를 맡은 정재우 기자는 27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90년대생의 목소리를 담은 뉴스는 앞서 신문이나 인터넷 영상으로 시도돼 왔다. 이를 방송에서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제작됐다”고 밝혔다.

정 기자는 첫 주제로 ‘밀레니엄 세대 퇴사’를 다룬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주제이고 전반적으로 90년대 생들이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퇴사나 이직 관련 지표들이 늘어나고 퇴사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퇴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90년대생이 온다’ 등 관련 이야기는 많았지만 '우리가 이 세대 사고방식 등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취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 기자는 “2030세대가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루는 것도 있지만 주제 외에도 신선한 연출 등으로 기존의 뉴스 포맷과는 다른 다양한 변화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의상은 후드집업이었다. 정 기자는 “하나의 리포트에서 여러 명을 인터뷰해 통일성을 주기 위해 회사 후드집업을 입었다. 편안한 분위기를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며 “다른 기자는 안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스뉴스는 주 1회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기자는 "지금은 코너를 정착시키기 위해 열심히 만들어가는 단계"라며 "목표는 주 1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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