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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삼중수소 괴담? 언론 오보나 국민의힘 논평이나"민주당 '삼중수소 자연계 존재 안한다', 가짜뉴스"…국민의힘, 기자회견 확인 안한 언론의 오보 인용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01.14 17:1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물질'이라고 주장했다며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민주당의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장은 없었다. 민주당 기자회견을 확인하지 않고 작성한 언론 오보를 논평으로 받은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퍼뜨린 셈이다.  

김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어 "집권 여당이 괴담유포의 최전선에 나선 듯하다. 민주당은 월성원전에서 검출됐다는 삼중수소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물질'이라며 대대적인 기자회견에 이어 적극 대응을 천명했다"며 "바나나에도 있고 멸치에도 있는 자연계 삼중수소가 왜 민주당만 거치면 괴물이 되는 걸까"라고 꼬집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왕 가짜뉴스 전담기구를 검토하는 김에 삼중수소가 자연계에 없는 물질이라는 가짜뉴스부터 조사해보길 권한다"며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사람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사람들'이라는 민주당 대표의 발언 또한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삼중수소는 월성 원전 내에서 발견되고 즉시 절차에 따라 처리됐으며 WHO 음용수 기준으로 봐도 전혀 문제될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과학과 사실은 제쳐두고 국민을 허위와 날조의 세계로 끌고 가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니 경제성을 조작해서라도 원전을 멈춰세우려 한 의혹의 청와대, 그리고 그 목전에 치달은 검찰수사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의 논평은 13일 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원회 소속 의원들이 개최한 기자회견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이데일리, 서울경제, 한국경제, 매일신문 등의 언론이 민주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방사성 물질"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팩트체크 기사를 게재했다. 이들 기사에서 원전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주장을 "괴담 수준", "탈과학"이라고 비판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관련 기자회견문 갈무리

그러나 민주당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발언이나 주장이 나오지 않았다. 기자회견문에도 "삼중수소는 핵분열 시 생성되는 인공 방사성물질"이라는 문구가 있을 뿐이다. 언론이 이 같은 보도를 내놓은 이유는 기자회견 전 오류문구가 들어간 참조 자료를 기사화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 관계자는 14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오보다. 13일 오전 언론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사전자료 배포를 요청해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참조자료 형태로 먼저 전달하고 기자회견 후에 보도를 해달라고 얘기를 했다"며 "참조자료를 작성한 실무자가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자료를 작성해 이를 바로잡아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최종 기자회견문에 잘못된 부분을 빼고 전하면서 오전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에 착오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양이원영 의원실 관계자는 "기사를 쓴 언론에 확인해보니 오전 사전배포 자료만 보고 기사를 썼다고 한다"며 "실무상에서 잘못된 것이었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의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포항MBC는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은 삼중수소 유출은 없었고, 그 양이 외부에 유출되더라도 인체에 무해할 정도로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전에서 계획된 배기구와 배수구를 통하지 않은 '비계획적 방출'은 농도와 무관하게 원자력법에 따른 운영기술지침 위반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런 ‘비계획적 방출’은 ‘계획적 방출’과 달리 사전에 정해진 경로를 통해 방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유출의 위험성이 높으며, 운영기술지침서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라며 "월성원전 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구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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