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방통특별위원회는 여야간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 고성이 오가는 등 한시간여에 걸친 설전을 벌이다가 정회했다.

서혜석 통합민주당 의원은 "최시중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중요한 자료인 부동산 비리 및 병역 비리 관련 자료를 아직도 안내놓고 있다"면서 "채택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철 민주당 의원 등은 채택하더라도 경과보고서에 '땅 은닉, 세금 탈세, 병역 비리가 확인된다'는 내용을 반드시 명시하자고 주장했다.

▲ 지난 17일 오전 진행된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KBS 화면캡쳐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두고 앞으로 차차 밝혀나가면 된다"면서 이미 진행된 인사청문회의 경과보고서는 일단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은 최 후보자의 탈영 등이 재논란 되자 "최시중 후보자가 50년 전에 방통위원장이 될 줄 알았겠느냐"며 두둔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 등은 "이런 식의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경과보고서 채택은 무가치하다"면서 회의장을 퇴장했다.

결국 김덕규 국회 방통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오후 5시경 회의를 중단하고 정회를 선포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오늘 중으로 다시 회의가 소집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라 오늘(18일) 자정을 넘어서게 되면 유회되어 회의가 자동으로 산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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