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총선 부천시민연대'(이하 부천시민연대)가 17일 출범 기자회견에서 일어난 '부천 지역신문 기자들의 폭행논란'과 관련해 이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부천지역 12개 사회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천시민연대는 18일 '부천지역신문기자들의 통렬한 자성을 촉구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민단체 대표들의 눈앞에서 벌어진 그 놀라운 광경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부천시민연대는 "진실을 지키고, 알리는 것을 본래의 사명으로 하는 기자들이 시민단체 대표들 앞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욕설을 하며 부끄러움조차도 모르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며 "이 사태는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뿐 아니라 부천 시민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민연대는 "어제 브리핑룸에 있던 모든 지역언론기자들은 어제의 사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반성과 자정의 계기로 삼길 바라며 진실을 담아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부천지역신문기자들의 통렬한 자성을 촉구한다.

어제(2008년 3월 17일 월요일), 부천시청 브리핑 룸에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정책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부천의 11개 시민단체가 ‘2008 총선 부천시민연대’(이하 부천시민연대)를 발족하고 그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 도중에 돌연 기자들 간의 폭력과 오물세례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종교계 대표의 인사말, 조직구성과 활동계획을 발표하고, 총선 후보에 보내는 정책질의를 중심으로 참석한 대표들과 기자들 간에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역 언론의 자정을 촉구”하는 한 기자와 다른 기자 간에 -시민단체 대표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더니 오물을 끼얹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는 이 사태를 비단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 뿐 아니라 부천 시민 전체가 모욕당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제 발생한 지역 기자간의 어처구니없는 사태에 대해 기자 당사자 간의 잘잘못을 따질 생각이 없다. 다만 시민단체 대표들의 눈앞에서 벌어진 그 놀라운 광경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펜이 총보다 강하다.”는 말처럼 전세계적으로 언론과 기자들은 폭력에 맞서 진실을 옹호하며 자유를 실현해왔다. 근래에도 러시아, 버마등 여러 나라에서 기자들이 야만적 폭력에 맞서 진실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마다않고 있다. 그런데 진실을 지키고, 알리는 것을 본래의 사명으로 하는 기자들이 시민단체 대표들 앞에서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며 부끄러움조차도 모르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부천시민연대는 어제 브리핑룸에 있던 모든 지역 언론기자들이 어제의 사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반성과 자정의 계기로 삼기 바라며 진실을 담아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2008년 3월 18일

2008 총선 부천시민연대
부천YMCA, 부천시민연합, 부천주거연합, 참여예산부천시민네트워크, 부천학부모연대, 부천환경교육센터, 부천여성행동(부천YWCA, 부천시민연합 여성회, 부천여성의전화,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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