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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전국체전 육상 선수들의 힘찬 질주[블로그와]김지한의 Sports Fever
김지한 | 승인 2011.10.11 12:35

지난 8월에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육상에 대한 관심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평소 크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올림픽에 버금가는 큰 대회를 통해 육상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확인하고 체험했습니다. 또한 선수들 역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목표 의식과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 바통을 이어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육상이 7일부터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녀 고등부, 일반부 등 모두 118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은 폐막 전날인 11일까지 트랙, 필드, 마라톤 등의 경기가 열려 열띤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10일까지 열린 경기에서는 경기도가 트랙에서 강세를 보이며 모두 19개의 금메달을 따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대회 전날까지 육상에서 모두 20개의 대회기록(1개 타이기록 포함)만 나왔고, 한국기록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매 대회마다 한국 기록이 꼭 1-2개 이상 나왔지만 아직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한국기록이 경신되지 않았는데 마지막 날 남자 4x400m 계주, 남녀 세단뛰기 등에서 한국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종목을 치러야 하다 보니 여러 경기가 동시에 치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시상식과 경기가 함께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있든지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이날을 위해 몇 개월, 아니 몇 년 동안 땀을 흘렸는데 한 번의 변수로 흐트러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적이 나왔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겠지만 반대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는 진한 아쉬움을 느끼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감은 대단하지만 스포츠 종합 대회의 메인 종목인 만큼 각 시-도 팀에서 갖는 관심,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동료의 선전을 위해 박수쳐주는 다른 선수, 코치 동료들, 좋은 결과를 낼 때마다 함성을 지르는 일반 관중들의 응원 열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며 나도 모르게 응원을 펼치다보면 저절로 육상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도 합니다. 지난 9일 여자 창던지기 경기를 보던 관중 김종훈(64) 씨는 "이렇게 보니까 재미있다. 여러 가지 종목을 한꺼번에 즐기고, 젊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응원을 펼치니까 더 보고 싶어진다"며 흥미로워했습니다.

   
 
아직 한국 육상이 가야할 길은 멀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에 급히 도달하려 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체전 역시 단순한 순위 경쟁보다 좋은 기록을 내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전국체전이 육상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대회인 게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에 동기 부여가 되고, 목표 의식을 갖게 하는데 아직까지 체전만 한 대회가 없습니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더 큰 꿈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면서, 이번 체전을 통해 또 한 번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국 육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블로그, e-뉴스레터에도 게시됩니다

대학생 스포츠 블로거입니다. 블로그 http://blog.daum.net/hallo-jihan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김지한  talktoji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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