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배달 앱 '배달의민족'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B마트'의 서버가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배민라이더스에 배달 대행을 맡겼던 식당업주들과 서비스 이용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 중인 라이더들 역시 서버 다운으로 배달 중 길을 잃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달의민족은 24일 밤 공지사항에 "주문 폭주로 인한 관제 시스템 오류로 오후 6시 38분부터 배민라이더스, B마트 서비스를 차단하고 원인 파악 중에 있다"며 "복구 작업 후 바로 재안내 드리도록 하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배달의민족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용자들은 "음식 주문을 했는데 한시간 반이 지나도 오질 않았다. 배민라이더스 배치가 안되고 있다고", "주문하고 2시간 기다려 고객센터 채팅연결, 전화는 할 수도 없음", '서버 터져서 주문 시킨 것 2시간 째 안오고 환불도 안됨",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으로 배민을 선택했다가 이브를 고객센터 전화하다 보낼 줄이야" 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부모님 가게에 배달주문이 들어왔는데 한 시간동안 배민라이더스가 안잡혀서 문의해보니 서울시내 배달의민족 서버가 다운됐다는 듯. 간만에 들어온 주문 놓치게 되어 속상하신 듯", "(배달일)시작하자마 배달의민족 서버가 다운돼 1시간째 길에서 대기중" 등 식당업주와 라이더들의 사정도 공유되고 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버가 터져 배민라이더들은 모두 로그아웃됐다"며 "음식을 통해 넣어 달리던 라이더들은 손님의 주소가 사라져서 길거리에서 방황 중이다. 일반대행이 아닌 배민라이더스를 사용하는 음식점 사장님들도 배달을 수행하지 못해 난리"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배달의민족 측이 서버 정비를 소홀히 하고, 서버다운 공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크리스마스 연휴 앞두고 각종 프로모션에는 신경을 썼으나 라이더들의 작업장인 서버 정비에는 소홀한 결과"라며 "앱이 터져 배민라이더스와 B마트가 안 된다는 걸 소비자에게 공지해야 하는데, 그냥 항목에서 빼버렸다. 사고는 회사가 치고 음식점 사장님과 라이더가 욕먹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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