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IPTV·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의 유료 VOD 평균 광고시간이 전년대비 3.48초 감소한 16.12초로 나타났다. 평균 VOD 광고시간이 감소했지만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LGU+)는 VOD 광고시간이 오히려 늘었고, SK브로드밴드(SKB)는 TV다시보기 광고시간을 유지하면서 영화 광고를 없애는 전략을 취했다. 케이블TV는 CMB를 제외하고 TV다시보기에서 평균 30초 가량의 VOD 광고시간을 보였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IPTV 3개사, 케이블TV 14개사, 위성방송 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항목은 ▲VOD 광고시간・횟수 ▲콘텐츠 다양성 ▲채널전환시간 ▲셋톱박스 시작시간 ▲채널음량수준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 7개다.

(LG유플러스)

VOD 광고시간(유료 VOD 한 편에 포함된 전체 상업광고 시간)은 평균 16.12초로 지난해 19.60초 대비 3.48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 IPTV는 21.60초('19년 26.14초), 케이블TV(MSO)는 12.83초('19년 15.67초)로 집계됐다.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는 IPTV와 VOD 서비스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제공 중이다.

사업자별 VOD 광고시간을 살펴보면 IPTV의 경우 KT 23.61초, SKB 15.85초, LGU+ 25.35초다. LGU+만 지난해 23.49초에서 소폭 늘었다. SKB는 지난해 29.93초에서 대폭 VOD 광고시간을 줄였는데, 영화 VOD 광고를 없앤 영향이 컸다. VOD 광고시간은 'TV다시보기'와 '영화' VOD 광고시간을 합산해 계산하는데 SKB의 영화 VOD 광고시간은 0초('19년 28.16초), TV다시보기 광고시간은 31.71초('19년 31.69초)였다. KT와 LGU+는 영화 VOD 광고시간을 20~22초 유지하고 있으며 TV다시보기 광고시간은 27~28초였다.

케이블TV의 경우 LG헬로비전이 17.25초, SKB 17.49초, 딜라이브 15.02초, 현대HCN 14.40초, CMB 0초로 집계됐다. 0초인 CMB를 제외한 이들 사업자의 TV다시보기 광고시간은 LG헬로비전 34.15초, SKB 28.24초, 딜라이브 30.04초, 현대HCN 28.81초다. 영화 광고시간의 경우 딜라이브와 현대HCN은 하지 않고 있는 반면 SKB는 6.74초, LG헬로비전 0.35초를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지역케이블TV 9개사의 평균 VOD 광고시간은 10.49초였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별 VOD 광고시간은 CMB가 ‘0초’이고, SKB(IPTV)는 15.85초로 2019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29.93초→15.85초, 50%)했다"고 평했다.

'2020년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VOD 광고시간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용자만족도' 평가에서 유료방송 평균 점수는 60.1점으로 지난해 59.8점 대비 동등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만족도는 평가단 985명이 가입·설치·이용·A/S·상품변경·해지 등을 평가한 점수다.

서비스단계별로는 설치만족도가 65.1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입만족도가 53.1점으로 가장 낮았다. 매체별 만족도는 IPTV 62.8점(’19년 61.5점), 케이블TV(MSO) 59.4점(’19년 57.7점), 위성방송 57.3점(’19년 61.8점)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는 LGU+(64.2점)가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다양성’은 실시간 채널 수가 평균 261.개, VDO는 평균 34559편으로 조사됐다. 매체별 실시간 채널수는 IPTV 281.0개, 케이블TV(MSO) 255.8개, 위성방송 233개로, VOD는 IPTV 36,326편, 케이블TV 33,498편이다. 사업자별로 KT가 300개 이상의 실시간 채널수(312개)를, 딜라이브가 약 5만개의 VOD(4만 9223개)를 제공했다.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3.04초로 조사되어 ‘19년(3.68초) 대비 0.64초 단축됐다. 매체별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IPTV 2.24초(‘19년 3.92초), 케이블TV(MSO) 3.59초(‘19년 3.60초), 위성방송 2.73초(‘19년 3.39초)다. 사업자별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SKB(IPTV)가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4.97초→1.84초)하여,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전환시간’은 평균 1.30초로 조사되어 전년(1.36초) 대비 동등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별 채널전환시간은 IPTV 1.09초(’19년 0.89초), 케이블TV(MSO) 1.40초(’19년 1.45초), 위성방송 1.48초(’19년 2.27초)다. 사업자별 채널전환시간은 LGU+(0.89초)가 1초 미만으로 가장 빨랐으며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2.27초에서 1.48초로 전환시간이 35% 감소했다.

'영상체감품질’은 평균 4.57점으로 조사되어 전년(4.59점) 대비 동등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점으로 평가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4점 이상일 경우 '좋음'으로 판단한다. 매체별로는 IPTV 4.63점(’19년 4.66점), 케이블TV(MSO) 4.52점(’19년 4.56점), 위성방송 4.60점(’19년 4.58점)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 송재성 방송진흥정책관은 “2018년에 처음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이래로 전반적으로 품질이 향상되어, 품질평가를 통한 유료방송서비스 품질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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