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예은이 거짓말녀로 비난을 받고 있다. 그녀는 SBS '짝'에 두 번 출연했는데 두 번째 출연 당시, MBC 이성배 아나운서와 6개월째 교제 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탁예은은 '짝'에 출연한 후 '신입사원'과 케이블방송 '인사이드 스포츠' 등에 출연했는데, '짝'에 출연한 것이 결혼 상대를 찾으려고 나온 게 아니라 자신의 얼굴을 알리려는 게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탁예은이 희대가 거짓말녀로 비난받는 이유를 따져보려고 한다.

지난 1월, 탁예은은 SBS '짝 ' 1부 '나도 짝을 찾고 싶다'에 출연했었다. 당시 가난한 권투선수 남자 3호와 데이트를 했고, 시종일관 남자를 챙기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방송 후 탁예은은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그녀의 미니홈피 방문자들도 폭주했다. 그러나 탁예은은 최종 선택에서 남자 3호와 짝이 되진 못했다. 남자 3호 앞에서 눈물까지 보이던 그녀가 마지막에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남자 3호는 탁예은의 호감에 상처만 받고 애정촌을 떠났다. 그 후 곧바로 탁예은은 MBC '신입사원' 오디션에 도전했다. 뉴스를 보니 이성배와 탁예은이 지난 4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싶다.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였던 '신입사원'에서 이성배는 3년차 아나운서로 도전자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이성배와 탁예은이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하는 건 탁예은을 위한 거짓말로 보인다. 이성배는 최근 라디오에서 대놓고 '3살 연하의 여자 친구와 열애 중'이라고 밝혔는데, 그 여자 친구가 바로 탁예은이었다.

탁예은의 가장 큰 거짓말은 '짝' 두 번째 프로 출연이다. 지난 8월, '짝'은 1기부터 10기까지의 출연자 중에서 커플이 되지 못한 남녀를 다시 출연시켰다. 이때 탁예은도 출연했다. 당시 예고편에 탁예은이 다시 나오자 여자 3호가 썩소까지 날리는 표정을 보이며 신경전이 대단했다. 시청자들은 이 예고편을 보면서 탁예은이 '빨리 결혼 상대자를 찾고 싶나?'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출연에서도 그녀는 짝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탁예은은 이미 이성배 아나운서와 교제를 하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도 의자왕이라고 불렸던 남자 1호(8기 출연)와 만나 버젓이 데이트를 한 것이다. 물론 두 번째 '짝'에 나왔을 때는 짝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송인으로 진행을 위해 나갔다고 발뺌할지 모른다. 그러나 의자왕이라 불렸던 남자 1호와 버젓이 데이트를 하는 장면까지 나온 건 시청자 우롱이 아닌가.

결국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짝'에 출연한 것이다. 한마디로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애초부터 결혼상대자를 찾으러 애정촌에 온 게 아니었다. 그러니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 1기 권투선수만 상처받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탁예은이 이성배 아나운서와 열애 중인 것은 축하해줄 일이지만, 어째 그 뒷맛이 씁쓸하다. 그녀가 '짝'에서 남자들에게 착하게 보이려 애쓰던 모습이 자꾸 어른거리기 때문이다.

'짝'에서 탁예은을 소개한 프로필을 보면 S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했고, 2007년 캐이블채널 온게임넷 MC선발대회에서 발탁됐다고 했다. '짝' 1기 당시에도 그녀가 방송에 뜻을 두고 있던 차에 '짝' 프로에 나와 얼굴을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한 것으로 오해를 사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짝'에서 남자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신입사원'에서 얼굴을 보일 때는 이미 '짝' 출연이 방송 경력으로 인정돼 여기서도 화제가 됐다. 이성배 아나운서로는 '짝' 출연 경력이 있는 화제의 도전자 탁예은을 보고 호감이 생겼을지 모른다.

남녀간의 연애는 분명 개인사다. 김성배-탁예은의 열애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탁예은이 그동안 '짝'에 출연해 보인 행태를 보면 이성배 아나운서와의 열애가 씁쓸하기만 하다. 결국 그녀는 '짝'의 출연 목적이 방송에 얼굴을 알리는 것이었고, 그 얼굴로 '신입사원'에 도전해 이성배를 만났으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지게 됐다. 탁예은으로 인해 SBS '짝' 프로는 방송에 뜻을 두거나 스펙 좋은 신랑감을 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탈출구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거짓말녀 탁예은이 그 성공 신화의 1호로 기록될 테니 말이다.

무색의 소주처럼 차고 뜨거운 남자가 보는 TV속 세상 보기. 바보상자라는 TV를 거꾸로 보면 그 속에 숨어 있는 2인치 세상이 보입니다. http://kafur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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