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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K리거' 챌린지리그를 아시나요?[블로그와]김지한의 Sports Fever
김지한 | 승인 2011.10.05 15:07

한국 축구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어마어마합니다. 월드컵 통산 8회 본선 출전 그리고 아시아 최초 4강, AFC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U-20 월드컵 4강 등 국가대표, 클럽 축구를 가리지 않고 거둔 쾌거는 가히 아시아에서 최고라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나왔고, 유럽 무대에 진출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올린 선수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때로는 우리 스스로 지나치게 낮추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 축구는 아시아 톱클래스에 올라와 있으며 그럴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맞게 자라나는 미래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단기적이고 좁은 시야보다 멀리 내다보는 자세로 튼튼하게 뿌리를 다지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나라 축구의 근간이자 기둥이라 할 수 있는 클럽 축구, K리그가 잘 커야 합니다. 그에 맞게 K리그 각 클럽은 책임감을 다해 새로운 젊은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일을 잘 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를 키운 맨유 유스팀, 리오넬 메시를 성장시킨 FC 바르셀로나 유스팀 처럼 클럽 팀 산하 유스팀, 청소년팀의 존재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 2011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철공고, 이창원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김지한)
그러한 클럽 산하 청소년팀들이 모여 펼치는 리그 경기가 지난 2008년부터 치러졌습니다. 바로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가 그 무대입니다. K리그 산하 고교팀이 주말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챌린지리그는 프로 구단들의 유소년 클럽 시스템 운영을 활성화하고, 주말 경기를 통해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양성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국내 최초로 고교 연중리그로 창설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대회입니다.

K리그 16개 팀 가운데 강원, 상주를 제외한 14개 팀이 산하 팀을 두고 챌린지리그에 참여했는데 새로운 스타 등용문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이를 바탕으로 곧바로 성인팀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챌린지리그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역시 내년 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는 선수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2009년 챌린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광양제철고 출신 지동원은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부쩍 성장하며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까지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2011 챌린지리그는 조별예선을 거쳐 지난 1일 열린 순위결정전, 결승전 등을 통해 포항 U-18 팀인 포철공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포철공고는 전북 U-20팀인 전주영생고를 맞아 1-0 승리를 거두며 챌린지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차지했고, 대회 MVP를 차지한 문창진 등 다양한 선수들, 그리고 감독이 개인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현재 K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 산하 고교팀 경기였던 만큼 자존심 싸움도 대단했는데 우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아우들이 우승을 차지했으니 형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해 관심을 얻기도 했습니다.

   
▲ 챌린지리그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문창진. U-18 대표팀에도 발탁돼 향후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김지한)
챌린지리그가 매력적인 이유는 미래 K리그, 한국 축구의 자원을 미리 가까이 지켜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MVP를 차지한 문창진, 전주영생고의 준우승에 큰 기여를 한 김현 등은 U-18 대표팀에도 발탁돼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이러한 선수들이 고교를 졸업해 곧바로 성인 무대로 진출해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지켜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흐뭇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는 자연스레 프랜차이즈 스타가 키워지고 마케팅적으로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계기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가 내년부터 사실상 승강제 도입을 시작하면서 대변혁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에 맞게 각 클럽팀의 체질 개선도 이어질 것이며 이는 자연스레 고교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어떤 변화를 맞이하던지 챌린지리그는 K리그, 한국 축구의 질적인 성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리그가 될 것입니다.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며 기대해볼 만한 리그입니다.

대학생 스포츠 블로거입니다. 블로그 http://blog.daum.net/hallo-jihan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김지한  talktoji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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