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1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도 콘텐츠 제작역량평가 결과에서 CJ ENM 계열 채널의 성적이 돋보였다.

방통위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program provider)의 방송콘텐츠 제작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91개 PP가 운영하는 160개 방송채널에 대해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방통위는 PP 방송프로그램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매출규모(직전 3년간 방송사업 매출액 평균 300억 원)를 기준으로 '가', '나' 그룹을 나누고 자원·프로세스·성과 경쟁력 등의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사진=미디어스)

평가 결과 '매우 우수' 등급에 MBC스포츠플러스, SBS GOLF, 캐치온1, 캐치온2, MBC뮤직, MBC에브리원, Mnet, O tvN, tvN, UXN, 투니버스, Olive, On Style 등 '가' 그룹 13개 채널과 Billiards TV, K바둑, 애니원, 하이라이트TV, CNTV, GTV, I.NET, 이벤트TV, 플레이런TV, arteTV, Fishing TV, FTV 등 12개 채널이 포함됐다. CJ ENM 계열 채널 9개가 '매우 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우수' 등급에는 KBSN스포츠, 드라맥스, 중화TV 등 '가' 그룹 19개 채널과 바둑TV, 가요TV, 동아TV 등 '나' 그룹 21개 채널이 포함됐다.

방통위는 각 그룹에서 제작역량이 우수한 채널을 선정해 2021년 방송대상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에서 평가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하겠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오는 31일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공익채널·장애인복지채널을 신규로 선정(인정)했다. 심사 결과 3개 공익성 방송분야 중 ▲'사회복지' 분야 한국직업방송, 소상공인방송, 다문화TV ▲'과학‧문화 진흥' 분야 아리랑TV, 사이언스TV ▲'교육·지역' 분야 EBS플러스1, EBS English, EBS 플러스2, MBC NET을 각각 공익채널로 선정했다. 장애인복지채널로는 복지TV를 인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채널들의 유효기간은 2년이다.

방통위는 방송의 공익성 제고를 위해 2년마다 공익채널을 선정하고 있다. SO, IPTV, 위성 등 유료방송플랫폼은 방송법에 따라 공익채널 분야별로 한 개 이상의 채널을 의무송출해야 한다. 장애인복지채널 역시 방송법에 따라 유료방송플랫폼에서 의무적으로 송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방통위는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심사를 진행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번 공익채널과 장애인복지채널 선정을 통해 방송의 공익성과 다양성이 구현되고 사회적 소수자들의 미디어복지 제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선정된 채널들이 보다 유익하고 공적인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편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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