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프란츠>, <작가 미상>, <트랜짓> 등 거장들의 영화에 연이어 주연으로 활약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배우로 입지를 굳힌 파울라 베어(폴라 비어)가 12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운디네>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운디네> 스틸 이미지

파울라 베어가 올해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운디네>(2020)는 <트랜짓>(2018)을 연출한 크리스티안 펫촐트 감독의 신작이다.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로부터 실연당한 여인 ‘운디네’ 앞에 다른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운명에 관한 드라마로, <트랜짓>에 이어 다시 한번 크리스티안 펫촐트와 파울라 베어의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로 평가된다.

파울라 베어는 영화 <프란츠>에서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독일 여자 ‘안나’ 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로, 신인 배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섬세하고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2016 베니스영화제 신인 여우상을 거머쥔 바 있다. 올해는 <타인의 삶>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가 미상>을 시작으로 <울프 콜>과 <트랜짓>에서 그녀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이달 <운디네>까지 개봉하면 그녀의 영화만 무려 4편이 올 한해 국내에 선보인 셈이 된다.

특히 영화 <트랜짓>은 그녀가 처음으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과 만난 작품으로 신비한 여인 ‘마리’ 역을 맡아 극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연기에 반한 페촐트 감독은 <트랜짓> 촬영 도중 그녀에게 차기작 <운디네>의 출연을 제안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영화 <운디네> 스틸 이미지

오는 24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운디네>에서 파울라 베어는 도시역사학자이자 박물관 가이드인 운디네 비보 역을 맡아 열연했다. 파울라 베어는 사랑에 빠진 한없이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하는가 하면, 운명의 저주가 그녀에게 밀어닥칠 때 밀도 있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유럽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그녀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수함과 성숙함이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신비한 배우라며 극찬했다.

베를린이 인정한 대세 배우 파울라 베어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운디네>은 오는 12월 24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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