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방통위원을 선임하기 위한 통합민주당의 심사추천위원회가 17일 오전 첫 회의를 가졌다.

김학천 건국대 교수가 위원장인 심사추천위는 이날 상견례와 심사기준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심사는 18일 오전 진행시킬 예정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17일 오후 6시 방통위원 공모를 마감할 계획이며 18일 오전 열릴 심사추천위 회의에서 방통위원 심사와 선임을 함께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의 방통위원 선임 결과는 18일 오후 2시에 예정된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방통특위 전체회의에 전달된다. 이날 한나라당 몫의 방통위원 1인도 국회 방통특위 의결을 거친다.

16일 현재 민주당에 방통위원으로 공모한 후보자는 없었으며 방통위원 공모와 관련된 문의전화만 오고 있는 상황이다. 함께 진행되고 있는 방통심의위원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추천위 간사인 홍창선 의원실 관계자는 심사기준과 관련 “방송 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력, 그리고 기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다”면서 “마감일인 17일 공모 접수된 건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방통위원 심사추천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심사추천위 위원 구성이 달라졌으며 방통위원 선임 방향에 변화가 예측된다.

심사추천위원 당 외부 인사가 변경됐다.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소장, 현대원 서강대 교수가 제외되고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 교수, 강병국 변호사,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신 이름을 올렸다. 손학규 대표가 지난 16일 심사추천위원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시민단체의 기대와는 달리, 민주당의 2명의 방통위원 선임이 방송계 출신 1인, 통신계 출신 1인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관계자는 “2명의 방통위원을 방송, 통신계 출신 각 각 1인으로 구성키로 조율됐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를 비롯한 방송시민사회단체 대표자는 지난 달 28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면담, ‘방통위가 대통령 직속 기구가 된 만큼 민주당의 방통위원은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켜내기 위해 방송계 출신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손학규 대표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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