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민언련네트워크가 입점 심사를 진행 중인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지역언론사의 모바일 뉴스 채널 입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네이버·카카오 CP(Contents Provider. 뉴스 콘텐츠를 네이버에 제공하는 형태) 계약 매체 중 지역언론이 3곳에 불과해 지역민 알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민언련네트워크는 9일 <지역언론사의 모바일 뉴스채널 입점 확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성명에서 포털의 지역언론 배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전국민언련은 “네이버는 2018년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모바일 콘텐츠 제휴 언론사 중 지역언론을 모두 배제했다”며 “네이버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비판에 직면하면서 강원일보‧매일신문‧부산일보 등 3개사를 모바일 뉴스콘텐츠 제휴사에 포함시켰을 뿐”이라고 했다.

네이버 모바일 언론사 선택화면 갈무리

전국민언련은 “포털은 뉴스 전파와 디지털 공론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포털에서의 지역언론 배제는 지역민의 알권리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여론의 다양성을 훼손함으로써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전국민언련은 지역언론이 포털에 입점하지 못하면서 뉴스 사막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 사막화’는 지역언론의 기능이 상실된 지역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전국민언련은 “뉴스 사막화는 해당 지역의 정보 빈곤과 경제적 빈곤을 가져오고 공동체 붕괴를 초래한다”며 “뉴스 소비의 포털의존도 심화와 포털에서의 지역언론 배제가 한국형 뉴스 사막화의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 지역언론사의 모바일 뉴스 채널 입점 확대는 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제휴평가위는 ‘지역매체 입점 혜택 TF’를 구성해 지역언론에 별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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