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종합대회입니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기록도 다수 양산되고, 세계 기록도 매년 나옵니다. 비록 세계대회가 아니기에 비공인 세계 기록으로 남지만, 양궁, 수중 등 몇몇 종목들은 일정한 절차를 거쳐 공인 세계 기록으로 인증받기도 합니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기록, 빼어난 선수들의 기량들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바로 전국체육대회라는 겁니다.

▲ 양궁 (사진=대한체육회)
세계 기록이 가장 많이 나오는 종목은 바로 우리나라 대표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양궁입니다. 양궁은 지난 2001년 제82회 전국체전 이후 10년 동안 세계 타이기록을 포함해 모두 18개가 쏟아져 ‘세계 신기록 제조 종목’으로 알려질 정도가 됐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타이기록을 포함해 7개의 세계 기록이 나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해에도 남자 대표선수 오진혁이 30m 개인전에서 36발을 모두 명중시키고 그 가운데 23발을 과녁 정중앙인 ×10을 명중시켰습니다. 이는 종전 계동현이 세운 17발 과녁 정중앙 명중 기록을 경신한 새로운 세계 기록이었습니다. 또 여고생 궁사 박소희도 360점 만점을 쏘고, ×10을 21발 맞혀 여자 30m 개인전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다른 세계 기록 제조기로 유명한 종목은 바로 핀수영입니다. 수영과 다르게 핀(물갈퀴)을 착용하고 수영하는 이 경기에서 모두 3개의 세계 기록이 나왔습니다. 2008년 표면 200m, 800m에서 윤영중이 2개의 세계 기록을 수립하고, 이를 국제수중연맹이 인증하여 정식 세계 기록으로 등록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기록도 매년 5~6개씩 새롭게 작성되는 핀수영은 양궁, 수영, 역도 등과 더불어 많은 기록이 나오는 종목으로 전국체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그밖에 사격도 세계 기록이 몇 차례 나오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7년에는 여자 일반부 50m 소총복사에서 이소향이 599점을 쏴 종전 기록을 2점 경신한 비공인 세계 기록을 내기도 했습니다.

한국 기록 가운데서는 양궁, 핀수영과 더불어 인라인 롤러가 많은 기록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롤러 경기는 지난 2006년 제87회 대회에서만 42개의 한국 신기록이 쏟아졌습니다. 그밖에 수영,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도 10개 안팎의 한국 기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록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은 이번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어떤 선수들이 기존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내는 주인공이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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