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꽁꽁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가 3일 재개봉하며 관람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해 화제다.

길 위에서 만난 고양이x집사의 찰떡 케미!

영화 <고양이 집사> 포스터

한국, 대만, 일본의 고양이들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연출한 조은성 프로듀서는 고양이를 카메라에 담을수록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해졌다. 조은성 프로듀서는 일본 촬영 중 만난 이희섭 감독 역시 고양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제작자와 감독으로 힘을 합쳐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를 탄생시켰다.

<고양이 집사>는 춘천, 성남, 노량진, 파주, 부산 등을 다니며 길 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짜장면 대신 고양이 도시락을 배달하는 중국집 사장, 고양이가 들어올 수 있게 매일 가게 문을 열어 두는 바이올린 공방 사장, 고양이 마을을 만들고 싶은 주민센터 계장 등 성격도 직업도 모두 다르다. 이들이 돌봐 주는 고양이들도 사람들처럼 다양하다. 순정 마초 조폭이, 지고지순한 레드, 주민센터를 지키는 그레이 그리고 임시보호처를 전전하다 운명처럼 이희섭 감독을 만나 행복한 레니까지 제각각 성격의 고양이들은 집사들과 찰떡 케미를 선보이며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행복한 공존의 의미를 함께한 셀럽들

영화 <고양이 집사> 스틸 이미지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셀럽들의 응원과 도움 속에서 완성됐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개봉 후 한 팟캐스트에서 길 위의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배우 임수정을 만난 조은성 프로듀서는 <고양이 집사>의 내레이션을 부탁했고, 임수정은 흔쾌히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임수정은 묘생역전 고양이 ‘레니’로 분해 냥불출 집사들의 직진 로맨스를 사랑스럽고 발랄하게 전한다.

또한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삽입된 ‘안녕, 고양이’는 가수 권봄이 이 작품을 위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이다. ‘안녕, 고양이’는 고양이별로 돌아갈 때까지,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집사의 한결같은 사랑을 담은 곡으로 엔딩크레딧까지 꼭 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소리꾼 이자람도 <고양이 집사>에 응원을 보냈다. 뮤지컬 ‘서편제’로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국악계의 대표 아티스트 이자람은 “내 생애 최고의 다큐”라는 극찬을 보내며 행복한 공존의 의미를 담은 <고양이 집사>를 강력 추천작으로 손꼽았다.

냥잘알 제작진의 섬세한 공감 무비

영화 <고양이 집사> 스틸 이미지

<고양이 집사>를 촬영하며 제작진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고양이와 집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것이었다. 고양이는 특성상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고 도망치기 때문에 이희섭 감독은 고양이들이 겁을 먹지 않도록 고양이가 경계를 풀 때까지 쪼그려 앉아 기다리며 촬영을 진행했다. 그리고 집사들은 보통 앉아서 고양이의 눈높이에 맞춰 바라보기 때문에 이희섭 감독은 카메라의 위치를 낮게 잡아 고양이 눈높이에 맞춰 촬영했다. 때문에 영화는 집사의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고양이들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고양이뿐 아니라 집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감독은 고양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 그대로를 가감 없이 스크린에 옮겼다. 사비를 털어가며 사료를 나눠주고, 안전할 수 있게 거처를 만들고, 재개발로 버림받은 고양이들을 구조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싫어하거나 편견을 가진 이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작은 생명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고양이 집사>는 올겨울 극장에서 다시 한번 ‘같이’의 가치를 전하며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냥털 날리는 따뜻한 감동과 재미의 관람 포인트를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집사>는 3일(목) 재개봉을 통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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