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노동조합 제 18대 정, 부위원장 선거 결과 단독후보로 출마한 허성권 위원장과 손성호 부위원장이 당선됐다.

KBS 노동조합 신임 집행부 선거에는 조합원 중 829명(81.4%)이 참석해 찬성 93.6%(776명), 반대 6.4%(53명)로 허성권, 손성호 후보가 당선됐다. 투표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허 당선인은 12월 인수위원회를 가동한 뒤 2021년 1월 1일부터 2년의 위원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KBS 노동조합 제18대 정, 부위원장 선거에 당선된 허성권, 손성호 당선인 (사진제공=KBS노동조합)

당선인들은 당선 소감으로 양승동 경영진의 퇴출과 사장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천억 원이 넘는 사내 유보금이 사라지고, 천억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탄생시켰으며, 양 사장이 MBC 사장의 수신료 배분 언급, 본사 세종 이전설 등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당선인들은 “사측과 어용노조가 비참한 현실을 만들고 비극적인 미래를 만들고 있는데 가만히 계시겠냐”며 “답은 양승동 경영진의 퇴출, 사장 교체”라고 말했다. 이어 “KBS 살리기 빅텐트 KBS통합위원회, 연대의 끝판왕, 투쟁 동력 확보의 솔루션 산별 노조 가입, 회사 곳곳에 숨어있는 능력자들을 모아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고 준비하는 비전 2023을 현실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허성권·손성호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산별 조합 추진, 임기 내 조합원 3천 명 달성, 교섭대표 노조 교체, KBS통합노조 추진위원회 가동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허 당선인은 지난 9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산별 조합 추진’안에 대해 “민주노총에는 이미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있지만 한국노총에는 언론노조가 없어 (산별노조를 만들려면)우리가 세워서 들어가야 한다”며 “타언론사 노조와 연대를 공고히 해 언론노조 설립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KBS노동조합 위원장 후보 “산별노조 만들겠다”)

허성권 당선인은 2012년 5월 KBS에 입사해 부산총국 보도국, 울산국 보도부, KBS노동조합 울산지부장을 거쳐 현재 KBS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손성호 당선인은 2001년 6월 입사해 본사 전력운영부, 방송네트워크국 관악산송신소, KBS 노동조합 대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KBS 직능연합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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