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스피드특집이 많은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웃음을 주는 예능에서도 메시지를 담아내는 연출력이 이젠 정점에 올라서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젠 예능도 그저 좌충우돌 웃기는 것보다 유머와 그 속에 담긴 메시지 또는 정보들을 담아내면서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호PD는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시청자들의 상상력도 배려한 듯합니다. 이제 더 이상 예능은 단순히 웃기는 주말 버라이어티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정보들을 시청자들이 서로 공유하면서 시선의 다양함과 신선함을 서로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면서 그 안에 숨겨놓은 정보를 찾아내고 공유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들에 대한 재발견 또는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중요한 정보들에 대한 재인식을 담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젠 시청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는 예능으로 진화해 다양한 소통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번 스피드 특집은 역시 독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막을 통해 가장 중요한 힌트를 무도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시간은 너희를 기다려 주지 않아“라는 메시지입니다. 독도를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지닌 사람들은 제 밥그릇 싸움하기 바쁘고, 먹고 살기 바쁜 국민들 그리고 여러 가지 탤랜트로 국민을 즐겁게 해주는 연예인들이 앞장서서 우리의 것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그 힘은 미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국민들에게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입니다. 사실상 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인들을 우린 앉아서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때 웃음을 주고 행복을 주는 예능이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시간을 만든 것입니다. 해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다하지 않으니 국민의 사랑을 받고 사는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이야기하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것을 지키지 못하는 대표들, 그들이 나라를 빼앗기는 것보다 제 밥그릇을 빼앗기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걱정을 하고 있으니 안타까움이 밀려옵니다. 무한도전을 본 시청자들의 상상력으로라도 우리의 것을 지켜보자는 무한도전의 몸부림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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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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