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JTBC가 뉴스 시간대 조정·블록 강화를 골자로 한 ‘뉴스룸’ 개편안을 마련했다. 뉴스룸 시청률 부진을 만회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뉴스룸 평균 시청률은 11월 16일~19일 기준 2.98%로 채널A를 제외한 나머지 지상파·종편 메인뉴스에 밀리는 상황이다.

JTBC는 뉴스룸 편성 시간을 앞당기고 ‘정치부회의’를 뉴스룸 직전 시간대로 옮길 계획이다. 현재 ‘정치부회의’는 17시, 뉴스룸은 19시 55분에 방송된다. 시사대담 프로그램과 메인뉴스를 연속성 있게 배치해 상승효과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JTBC 뉴스룸

권석천 JTBC 보도총괄은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뉴스룸 편성시간을 앞당기고, 금요일도 월~목과 같은 시간대에 평일 체제로 간다”면서 “또한 정치부회의는 뉴스룸 직전 시간대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윈윈 효과를 내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TBC는 뉴스ON·사건반장 등 외부 패널이 참여하는 시사프로그램에 보도국 기자들을 출연시킬 계획이다. 권 총괄은 “출연석에 앉아 시청자들과 만나는 기회들을 통해 방송 역량을 키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블록 형식의 보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 보도는 한가지 사안을 깊이 있게 취재하는 방식을 뜻한다. 권 총괄은 “개편의 목표는 관점과 분석이 있는 뉴스”라면서 “‘언제는 블록이 없었느냐’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문제는 블록이 블록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권 총괄은 “블록의 존재 이유는 이슈에 한 걸음 더 들어가 사안을 분명하게 보여줌으로써 궁금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며 “단순히 동타 리포트 2~3개에 출연이나 PT를 붙인다고 해서 블록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블록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법은 ‘코멘테이터’ 지정이다.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분야 전문기자 4명이 코멘테이터를 맡아 중요 현안이 발생하면 스튜디오에 출연해 앵커와 대담을 나누는 방식이다. 권 총괄은 “코멘테이터는 사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시청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선명하고 알기 쉽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권 총괄은 “모든 개편의 성패는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현장을 한 곳이라도 더 가고, 질문 하나라도 더 하고, 생각을 조금 더 하지 않으면 블록도 살아날 수 없다. 리포트에 반짝이는 팩트들이 촘촘히 박혀 있고 구성이 살아 있어야 블록도 빛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종평 메인 뉴스 시청률 추이. 조사 기간은 11월 16일~19일.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

뉴스룸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11월 16일~19일 JTBC 뉴스룸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은 평균 2.98%다. KBS 11.93%, SBS 5.29%, TV조선 5.08%, MBC 4.95%, MBN 3.28% 보다 낮다. 같은 기간 채널A 시청률 평균은 2.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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