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뛰어난 실력의 참가자들로 시즌2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던 슈퍼스타K 시즌3의 TOP10이 정해졌습니다. 개인 미션과 콜라보레이션 미션 그리고 라이벌 미션까지 세 차례의 관문을 통과한 참가자만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는 Top10이 될 수 있었는데요, 개개인의 실력이 기존 시즌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들어왔던 시즌3의 미션치고는 다소 초라한 인상을 남긴 채 슈퍼위크는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서로 비슷한 팀끼리 대결을 붙였다는 라이벌 미션의 경우, Top10으로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보기엔 허무할 정도로 미약한 준비도와 실력을 보여 주었지요. 가사조차 외우지 못하는 참가자가 상당수여서 오히려 무난한 무대를 찾는다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렇듯 장재인과 김지수의 신데렐라로 세간의 이목을 확 끌어당겼던 시즌2와 비교해 볼 때, 예선에서부터 달구어진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도 볼 수 있을 실력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망을 안겨준 라이벌미션보다 더욱 아쉬운 점은, 합격과 탈락을 가르는 기준이 납득하기 어려웠다는 점이지요. 라이벌 미션에서의 합격은 최종 선정의 조건이 되지 못했고, 결국 그냥 심사위원의 뜻대로 최종 합격이 결정되었습니다.
결국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했던 4명은 패자부활한 팀들과 함께 심층면접을 봐야했습니다. 그리고 타미, 서동훈 그리고 길상준은 탈락했지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지요. 그들이 TOP10으로 가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애초에 탈락시켰으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탈락한 이들과 똑같은 선상에 놓여 심층면접이라는 과정을 치러야했지요. 그리고 탈락했습니다.
슈퍼스타의 꿈을 위한 이들의 여정에 미션이 주어집니다. 참가자들은 이 미션을 통과하고자 최선을 다하지요, 미션 통과는 곧 TOP10 진출이라는 상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애초에 주어진 미션의 조건이 불합리적이든, 불공평하든 어쨌든 미션은 게임의 법칙이 되었고, 참가자들은 죽기살기로 이 게임의 법칙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법칙은 그다지 의미가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탈락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길상준, 타미, 서동훈 - 이들은 게임의 법칙을 납득할 수 있었을까요.
슈스케는 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심사위원 개인의 취향이 이들과 단지 맞지 않아서였을까요? 이들은 상식처럼 여겼던 게임의 법칙을 상실했습니다. 이러한 알 수 없는 탑10 선정 과정 탓에 합격자에 대한 축하보다는 탈락자에 대한 연민이 깊었던 이상한 슈퍼위크였습니다.
연예블로그 (http://willism.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속에서 살지만, 더불어 소통하고 있는지 늘 의심스러웠다. 당장 배우자와도 그러했는지 반성한다. 그래서 시작한 블로그다. 모두 쉽게 접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더 넓은 소통을 할 수 있길 고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