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의원실은 이번주 중으로 공영방송 사장·이사를 이른바 ‘국민위원회’가 선출하는 내용의 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영방송 이사 후보의 경우,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이사 후보 추천 국민위원회'를 통해 추천한다는 내용이다. 공영방송 사장 역시 '사장 후보 추천 국민위원회'가 투표해 이사회 검증을 거쳐 특별다수제(3분의 2이상 동의)로 선출하는 안이다. KBS·MBC·EBS 이사 수는 각각 13명으로 늘어난다.(▶관련기사 : 실종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논의, '국민추천' 법안 발의 이목)

2018년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김진수 KBS 해설국장, 양승동 현 KBS 사장, 이정옥 전 KBS 글로벌센터장 등 3인의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가 열렸다. 이들은 약 180명 규모의 시민자문단 앞에서 공영방송 KBS 사장의로서의 철학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KBS)

언론노조 KBS본부는 11일 “사장 선임 과정 뿐 아니라 이사회 구성 과정에도 국민의 뜻을 담도록 한 이번 법률 개정안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국민이 참여하는 공영방송 이사·사장 선임은 국민이 공영방송의 주체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KBS본부는 정치권을 향해 “이 발의안을 논의할 때 국민을 생각하며 판단하길 촉구한다”며 “공영방송을 정치의 도구가 아닌 국민을 대변하는 존재로 바로 인식하라”고 당부했다.

KBS본부는 “현재 KBS가 마주한 다양한 위기의 근본에는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지배구조 문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KBS를 진정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려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KBS본부는 해당 법안이 가진 기본 정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사실상 실종 상태였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의 기폭제로서 역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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