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사장 표완수)이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 삭제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동영상도 다시 게재했다.

YTN은 13일 오후 YTN 홈페이지(http://www.ytn.co.kr) 첫 화면 우측 상단에 '시청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7일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방송하면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의 일부 차질로 해당 동영상을 시청자 여러분께 원활히 전달해드리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13일 밤 11시 현재 YTN 홈페이지(http://www.ytn.co.kr/).
YTN은 "이번 사안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YTN은 사과문을 내면서 지난 7일 삭제했던 해당 동영상도 <돌발영상> 코너에 다시 올려놓았다.

한편 이날 <돌발영상> 제작팀은 엠바고 파기를 이유로 YTN 청와대 출입기자를 징계한 청와대 기자단에 반론을 냈다.

<돌발영상>팀은 "당시 이동관 대변인의 브리핑이 '백브리핑'(기자들과의 비공식 질의응답)이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며 "만일 이번 브리핑 전체가 백브리핑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이 대변인의 실명·얼굴·육성을 보도한 청와대 기자단 스스로 실명 비보도 원칙을 위반했다는 모순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돌발영상> 팀은 "최고 권력기관이자 최고 책임기관인 청와대가 '중대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파악됐다'는 단정적 입장을 사전 입장발표 관행을 통해 내놓고, 이를 대다수 언론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라는 '목적'보다, 기사작성이라는 '수단'이 더 중시된 관행의 남용 내지는 오용이라는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돌발영상> 팀은 또 "지난 7일 '마이너리티 리포트'편의 재방송 중단과 인터넷 삭제 건에 대해, YTN의 한 구성원으로서 파문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우선 깊이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청와대 기자단은 YTN <돌발영상>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에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삼성 금품수수 인사 명단' 발표에 앞서 해명한 것을 풍자한 동영상을 문제삼아 YTN 취재기자들에게 10일부터 3일간 청와대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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