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선임을 위한 통합민주당 인사추천위원회(이하 민주당 인사추천위원회)의 9명 위원 가운데 위원장을 제외한 8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13일 인사추천위원장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추천 활동에 들어간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오늘(13일) 중으로 손학규 대표가 정청래 의원과 논의하여 확정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18일 국회 방통특위에 방통위원 선임 명단 제출을 앞두고 있어 서둘러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인사추천위원회는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센터 소장, 이원우 서울대 법대 교수, 현대원 서강대 신방과 교수 등 시민단체 및 학계 인사 4명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손봉숙 의원, 정청래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 홍창선 의원 등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4명 등 8명을 확정했다. 위원장으로는 제1기 방송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강대인 건국대 교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 대통령이 임명한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자의 자격 논란과 반대 여론이 불거진 가운데 정치권이 공개적인 추천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허경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활동가는 "그동안 국회는 대의민주주의의 본 뜻을 망각한 채 방송위원회 등 각종 인사 과정에서 밀실추천을 일삼아왔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의 인사추천위원회가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는 '열린 인사추천시스템'의 선례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