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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둔 종자, 당장 한끼 위해 버릴텐가"KBS PD들 '드라마시티' 폐지 움직임에 항의 성명
정은경 기자 | 승인 2008.03.13 14:09

"<드라마시티> 폐지는 당장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아껴둔 종자로 밥을 지어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KBS 2TV <드라마시티>.  
 
유일하게 남은 단막극 <드라마시티> 폐지 움직임에 KBS 드라마 PD들이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 드라마 평PD협의회(회장 김형석)는 지난 12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성명에서 "<드라마시티>는 기업적 측면에서는 R&D(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같은 프로그램이며 훌륭한 연출자와 작가를 키워내는 요람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KBS 드라마 평PD협의회는 "우리 드라마 PD 모두는 최근의 미니시리즈 부진과 연관된 광고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드라마시티> 폐지를 밀어붙이는 것은 드라마 부활을 위해 절박하게 애쓰고 있는 드라마 PD들의 노력에 찬 물을 끼얹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드라마시티> 폐지는 "공영방송을 씹을 기회만 노리는 보수언론에 또다른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KBS 드라마 PD들은 12일에는 경명철 제작본부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PD협회 "경영적자 인정하지만 윈윈전략 고민해야"

같은 날 KBS PD협회(회장 양승동)는 경영적자와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의 악순환으로 인한 개편안을 인정하면서도 "<드라마시티> 일방적 폐지는 안되며 제작진과 편성 측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PD협회는 "<드라마시티>의 기획의도와 순기능도 살리면서 동시에 회사와 편성의 분석과 판단도 감안하는 윈윈 전략이 절실하다"며 공영성과 경쟁력 둘 다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드라마시티> 폐지를 포함한 봄 프로그램 개편안을 곧 확정해 오늘(13일) 오후 4시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TV 드라마의 다양성을 담보하고 실험정신의 장으로 여겨져온 <드라마시티>의 존폐 여부에 KBS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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