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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5회- 이동욱 과거 속 조보아는 공주, 다시 운명은 600년 전으로아음의 환생이 지아임을 확인한 이연…이무기와 600년 만에 재대결 시작된다
장영 | 승인 2020.10.22 12:35

[미디어스=장영] 옥상에서 추락하던 지아를 극적으로 구한 이연은 그가 바로 자신이 그토록 찾았던 아음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음의 눈물 속에 여우구슬이 존재했다. 그 눈물과 함께 그들의 운명은 다시 한번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무기를 섬기던 자를 제거하고 지옥에서 고통을 감내한 이연은 지아를 위해 더 큰 고난까지 안았다.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지아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이연이었다. 그렇게 600년을 찾아 헤맸던 아음의 환생을 드디어 만났다.

부모가 사고 후 갑작스럽게 사라진 시기, 지아의 나이는 9살이었다. 소아정신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이 사라졌던 상황을 설명하면 할수록 정신이상으로 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도 똘똘했던 지아는 한심한 의사의 약점을 이용해 정신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온 후 그를 맞이한 것은 두 마리의 반딧불이였다. 마치 부모님이라도 돌아온 듯 포근함으로 반겨줬던 그 반딧불이는 바로 이연의 선물이었다. 그렇게 9살이던 지아를 현재까지 지켜준 것은 이연이었다. 그리고 이제 상처투성이 이연을 보살피는 것은 지아였다.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문제는 지아는 과거 자신이 누구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과 과거 경험으로 인해 일반인들과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한 일을 쉽게 받아 들이지만 구미호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600년 전 아음과 처음 만났던 시절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고운 한복을 입은 어린 아가씨가 산신인 구미호를 쓰다듬으며 그들의 운명이 시작되었다. 어린 아음이 그런 행동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거리낄 것이 없는, 왕의 딸인 공주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운명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졌다. 활쏘기에 집중하는 아음. 하지만 자신을 맞추지 못하는 아음에게 장난처럼 말하지만, 어린 아음은 활 솜씨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연을 맞추기 싫었을 뿐이었다.

어린 아음은 그렇게 이연에게 "난 너가 좋다"라고 고백했다. 그 고백이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호감을 표할 정도였던 그들의 관계는 그렇게 커질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아음이 그렇게 활쏘기에 집중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자신의 아비를 죽이겠다는 일념이 만든 결과였다. 그리고 그때 이연은 아음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왕인 아비를 죽이겠다는 일곱 번째 아이인 아음은 무엇을 봤을까? 이연은 현재 궁에 있는 왕은 토룡이라고 정의했다. 곧 이무기가 왕 행세를 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문제는 아음이 이무기의 딸인가 하는 문제다. 이무기 비늘이 아음의 몸에 일부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 이무기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존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무기의 딸이라고 해도 이무기를 제거하려 했다는 점에서 상황 자체는 변할 수 없지만 말이다.

무고한 강아지를 괴롭히는 야구부 3명을 혼쭐내는 이랑. 대학살이 벌어졌던 그 시절, 형인 이연이 선물해준 강아지도 함께 죽었다. 산에 불을 놓고 여우사냥을 즐긴 인간들을 살육했던 이랑에게 강아지를 괴롭히는 이들을 그저 지나칠 이유가 없었다.

인간에 대한 혐오가 가득한 이랑은 그렇게 야구부 3명의 삶을 망가트리고 자신을 따르는 강아지를 버리고 떠났다. 그런 상처투성이 강아지를 기유리는 구신주에게 데려갔다. 동물병원 원장인 구신주에게 기유리가 상처받은 강아지를 데려온 것은 자신의 경험 때문이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온 여우 기유리는 사육사에게 지독한 학대를 받았다. 그런 기유리를 구한 것이 이랑이었고, 그렇게 충복이 되었다. 다른 여우들과 달리, 구신주는 자신의 상처에 공감을 표했다. 그 순간 기유리의 마음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지아를 위기에 몰아넣었던 어린 자매 귀신의 한을 풀어주려는 노력은 성과를 얻었다. 이연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용해 왜 어린 자매가 구천을 떠도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트럭을 모는 아버지가 아닌, 백수 삼촌 때문이었다.

어린 자매를 겁탈하려는 삼촌을 피해 도주하다 추락해 숨진 것이었다. 그렇게 어린 자매의 한을 풀어준 그들의 모습은 이후 반복적으로 나올 모습이기도 하다. 억울한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은 둘이 함께이기에 가능한 운명이니 말이다.

지아의 소원은 부모님과 함께 오래 사는 것이다. 그리고 이연의 소원은 인간이 되는 것이었다. 영원한 삶을 포기한 이연의 소망은 유한한 삶을 사는 지아에게는 웃기는 모습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연은 아음의 환생인 지아와 함께 살 수 있다면 그 무한한 삶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우산을 슬쩍 숨기고 이연의 우산에 뛰어든 지아. 그런 지아를 위해 자신의 어깨를 비에 양보하는 이연. 그런 이연을 배려하려는 지아. 이는 그들이 이미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지아 부모를 찾기 위해 여우고개에서 활동하던 자들을 찾아야 했다. 그곳에 가장 오래 있었던 장승 할아범을 통해 당시 문제를 일으킨 자가 사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민속촌에서 사또 역할극을 하고 있는 자가 바로 여우고개에서 인간을 훔쳐 간 여우라는 것을 알게 된 이연은 지아와 그곳을 찾았다.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민속촌에서 한복 체험을 하는 이들을 본 지아는 그렇게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하필 그 한복이 600년 전 아음이 입었던 것과 같은 것이었고, 마치 홀리듯 아음의 환생인 지아를 따라간 이연은 입맞춤을 했다. 600년 동안 찾아 헤맸던 사랑을 향한 애틋함이었다.

이랑이 다시 살려낸 이무기를 키운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지아가 다니는 방송사 사장이었다. 이랑을 구해준 인연으로 인간으로서 무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는 이랑의 지시로 이무기를 보호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제물을 받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무기는 그렇게 은밀하게 데려온 인간을 먹으며 힘을 키우고 있다. 이연에 대한 복수심만 가득한 이무기가 어떤 짓을 할지는 너무 자명하다. 그렇게 그들의 운명은 다시 600년 전의 대립 구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섬뜩한 어린아이 모습을 한 이무기와 다시 한번 전쟁을 벌여야 하는 이연, 이연이 죽기 바라는 이랑. 그리고 그들도 몰랐던 신묘한 힘을 가진 지아까지 가세한 600년 만의 재대결은 흥미롭게 준비되고 있다. 모두의 운명을 건 전쟁은 이제 시작되려 한다.

장영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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