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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아아아ㅋ' '찌질MAX' '딥뿌악' 신조어 자막, 무더기 법정제재방통심의위 한글날 중점 모니터링…박상수 "한글, 가림토 문자에서 유래" 환단고기 추종 발언
윤수현 기자 | 승인 2020.10.21 18:09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댓츄라잇, GO! 조지 GO!, 느아아아ㅋ, 찌질MAX, 딥뿌악, 요년(?)에 잘해봐야지!

방송 중 신조어·인터넷 용어를 자막으로 사용한 KBS·MBC·SBS·채널A·JTBC·tvN가 법정제재 주의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1일 회의에서 “한글에 대한 인식과 성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방송언어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MBC '놀면 뭐하니?', SBS '박장데소', 채널A '도시어부', JTBC '장르만 코미디', tvN '도레미 마켓' 등이 신조어·인터넷 용어를 자막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방송소위는 21일 심의를 진행했다.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갈무리

의견진술에 참여한 KBS 측은 “젊은 세대의 언어를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SBS 측은 “방송이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에 신선한 자막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tvN 측은 “시대가 변하면서 신조어가 더 늘어나고 있다”면서 “방송에 나온 신조어는 100명 중 10명이 쓰는 단어”라고 밝혔다.

방송소위는 이들 방송에 대해 무더기 법정제재 주의를 결정했다. 허미숙 위원은 “잔재미 때문에 방송사가 신조어를 자막으로 사용했다”면서 “한글에 대한 인식과 성찰이 부족한 것 같다”고 밝혔다. 강진숙 위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자에게 맞추려면 단순히 신조어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위원은 행정지도 권고 의견을 냈다. 이 위원은 “자막은 현재 언어생활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신조어 사용 기준은 세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방송사들이 신조어를 자막으로 쉽게 사용하고 있는데, 언어 접근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상수 위원은 의견진술 중 학계에서 위서로 판명난 ‘환단고기’를 추종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환단고기는 고조선 전후 한민족이 중국 대륙을 기반으로 동남아·서아시아 지역을 거느렸으며 단군이 만든 문자 ‘가림토’가 훈민정음의 유래가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위원은 의견진술자들에게 “한글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한글은 가림토 문자에서 유래한 것이며, 세종대왕이 가림토 문자를 취사선택해 만든 것이 훈민정음”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가림토 문자는 인도와 수메르 왕국에까지 퍼져있다”면서 “내가 (KBS를) 퇴직한 이후 연구한 결과다. 한글은 가장 과학적이고 세계적인 문자”라고 주장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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