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왜 지자체장에 여성이 없냐"며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여성후보 공천 가능성을 키웠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이수정 교수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수정 교수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 교수는 “남성 후보군이 제시하는 정책 리스트와 여성 후보군이 제시하는 정책 리스트는 동일하기 어렵다"면서 "이제 시대가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선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수정 교수는 “경선준비위원회에 들어간 점이 연결이 안 된다”는 진행자 질문에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는) 여성에 대한 침해 행위로 인해서 물러난 지자체장 자리를 채우게 됐다. 여성 입장에서 (양성평등) 취지가 잘 살려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교수는 “양성평등은 진보만의 이슈가 아니다”라면서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지금까지는 양성평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지만 앞으로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향후 정치권에 들어갈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를 정치인의 이미지로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교수는 “선생이라는 직업은 죽을 때까지 해도 가치 있는 직업”이라면서 “(정년인) 65세까지는 정치를 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강렬하게 하고 있는데, 명시적 정치인만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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