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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공익광고' 지상파, 코로나 공익광고도 마찬가지새벽·오후 'C급' 시간대 코로나19 공익광고 몰아… 공익광고 총량만 맞춰 매년 지적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10.14 11:05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해 제작된 코로나 공익광고를 대부분 시청률이 저조한 평일 오후, 새벽 시간대에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공익광고 편성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서 제출받은 '코로나 관련 공익광고 지상파 방송사 방영 현황'에 따르면 공영방송 KBS1은 코로나 공익광고 중 87%를 C급 시간대에 편성했다. KBS2는 72.7%, SBS는 79.3%, MBC는 66.7%를 C급 시간대에 방영했다. 

지상파 방송 3사(MBC, KBS, SBS) 사옥

지상파 TV 시급 구분에 따르면 C급 시간대는 평일 오전 12시~오후 6시 구간과 밤 12시 30분~ 아침 7시, 토요일 밤 12시 30분~아침 7시, 일요일 밤 12시 30분~아침 7시 30분 구간을 일컫는다. 시간 구분은 SA급, A급, B급, C급 순으로 나뉘어져 있다. C급은 대부분 시청자들이 업무 중이거나 취침하는 시간대인 셈이다. 

지상파 방송사 코로나 공익방송 방영 현황을 각 방송사별, 등급별로 살펴보면 KBS1은 SA급 8.7%·A급 0%·B급 4.3%·C급 87%, KBS2는 SA급 10.2%·A급 13.6%·B급 3.4%·C급 72.7%다. MBC는 SA급 4.4%·A급 4.4%·B급 24.5%·C급 66.7%다. SBS는 SA급 3.0%·A급 1.2%·B급 16.5%·C급 79.3%다. 반면 EBS는 상대적으로 A·B급 시간대에 코로나 공익광고를 편성했다. EBS는 A급 26.7%·B급 45.4%·C급 27.8%로 조사됐다. EBS의 경우 SA급에 이르는 광고단가가 없어 SA급 편성이 불가하다.

(제공=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

코바코가 올해 제작한 코로나 공익광고는 총 5편으로 온라인용 광고 1편('코로나19 극복 캠페인'), 방송·온라인 겸용 4편이다. 방송·온라인 겸용 광고는 ▲‘재도전 응원문화’(5월 16일~), ▲‘사회통합 및 갈등해소’(9월 1일~) ▲‘재난극복과 대응’(9월 28일~) ▲‘응원’(11월 예정) 등이다. 이 중 지상파는 '재도전 응원문화'를 493회, '사회통합 및 갈등해소'를 327회 방영했다. 

조승래 의원은 "방송법상 비상업적 공익광고를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한 취지는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방송사들이 공익광고를 대부분의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은 편법으로 법을 어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제작된 공익광고가 정작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특히 공영방송의 경우 그 책무가 더욱 무거운만큼 이런 편법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가 공익광고를 시청률이 저조한 시간대에 몰아 편성한다는 지적은 현 정부 들어 매년 국정감사 도마에 오르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코바코가 제출한 '최근 5년간 공익광고 시급별 송출 건수 및 비율'을 분석, 지상파 공익광고의 74.7%가 C급 시간대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2018~2019년 민주당 박광온 의원 역시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2019년 국정감사 때는 종합편성채널 4사가 지상파보다 A급 시간대 공익광고 편성이 9%가 높고, C급 편성이 11.7% 낮다는 수치도 제시됐다. 

이에 국회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익광고 방송 총량만을 규정할 것이 아니라 편성비율을 시간대 별로 세분화 해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통위는 지난 3월 주시청시간대 공익광고 편성시 가중치를 부여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주시청시간대에 공익광고를 편성하면 편성인정비율을 1.5배로 늘려준다는 내용이다. 해당 시행령은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이번 달부터 시행됐다.

한편 민주당 한준호 의원실이 공개한 지상파3사 종편4사 공익광고 방영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공익광고 횟수가 가장 적은 방송사는 SBS였다. SBS는 이 기간 방송한 공익광고 중 약 80%를 C급에 배치했고, 황금시간대인 SA급에는 1%에 미치지 못하게 편성했다. 지상파 중에서는 MBC가 총 6천 678회로 공익광고를 가장 많이 방영했고, KBS1이 SA급에 연평균 약 29% 편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편채널 중에는 JTBC가 최근 3년간 공익광고를 가장 적게 방송했지만 SA급 편성비율이 20%대로 가장 높았다. TV조선은 3년 간 공익광고를 가장 많이 방영했지만 SA급 편성 비율은 평균 9%대로 나타났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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