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표완수·정운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임 이사장 후보에 대해 “친여 코드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표완수 후보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고등학교 선배이며 정운현 후보는 전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장 출신이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표완수와 정운현에 대한 자질·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분들이 언론진흥과 어떤 관련이 있나”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민병욱 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임기 만료일인 지난달 21일까지 후임자를 임명하지 못했다.

힌국언론진흥재단 (사진=미디어스)

최형두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여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친여 코드인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형두 의원은 “표완수와 정운현 두 사람에 대한 자질·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두 사람에 대한 논란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친여 언론계 인사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표완수는 최근 아파트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 인사와 동문이며, 정운현은 이낙연 비서실장 출신”이라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은 “이분들이 언론진흥과 어떤 관련이 있냐”면서 “표완수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에서 탈락했으며, 한국PD연합회는 ‘표완수 후보 자격이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언론재단은 방통위보다 작은 조직이니 아무나 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공기관 GKL(그랜드코리아레저) 낙하산 의혹도 불거졌다. 유태열 GKL 사장은 참여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치안 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2017년 퇴직경찰들과 함께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임찬규 감사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었고, 송병곤 상임이사는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 출신이다.

최형두 의원은 “GKL 사장·상임이사·감사는 이 분야에서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경찰 출신이 사장으로 왔지만 올해 직원 31명이 징계를 받았고, 특별감사가 7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문체부 장관은 낙하산 인사를 제지하지 못했다”면서 “장관이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낙하산 인사 못 받는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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