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끝장 집회’에 들어간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앞에서 ‘TY홀딩스 승인조건 이행 책임 회피 윤석민 회장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SBS본부와의 협의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규탄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목동 SBS본사 (사진=연합뉴스)

SBS본부는 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 SBS미디어홀딩스 최대주주를 TY홀딩스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하면서 ‘종사자 대표와의 성실 협의’를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며 “SBS본부는 협의 이행을 위해 윤석민 회장과의 단독 협의를 제안해 왔지만, 윤 회장은 이를 거부하고 있어 방통위가 지운 대주주의 책임을 명백히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SBS본부가 방통위 승인 조건 이행을 위해 윤석민 회장에게 단독 협의를 공식 제안했다. SBS본부는 윤 회장이 조건부 승인 당시 방통위 이행각서에 서명했기 때문에 협의 당사자는 윤 회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TY홀딩스 측은 ‘소유경영분리 원칙’에 따라 유종연 TY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협의 당사자라며 “윤석민 대주주와의 단독 협의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TY홀딩스 측은 노조에 서면 협의를 역제안했다.

이에 대해 SBS본부는 “명분 쌓기용 서면 협의는 없음을 강조한다”면서 다시 한번 윤석민 회장에게 단독 협의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에 ‘TY홀딩스와 윤석민 회장의 기만적 형태에 대한 경고와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5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SBS 노조로부터 의견서를 제출받았다. 방통위는 TY홀딩스 측이 ‘성실 협의’를 포함한 사전 승인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성실 협의 부분은 도출될 합의안을 받아본 뒤 판단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전문경영인 선임 등 일부 조건들을 이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윤석 전 방송협회 사무총장이 지난 1일 TY홀딩스 방송정책 담당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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