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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시마 프로젝트', 타여초‧찬실이‧밤쉘 등 2020 여성영화 흥행 계보 이어간다[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29 15:05

[미디어스=권진경] 2019 토론토 국제 영화제 플랫폼상 수상, 2019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및 3개 부문 수상, 그리고 2020 세자르 어워드 여우주연상(에바 그린)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가 트리플 F등급의 완전한 여성 서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남성 중심 우주개발산업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 여성 우주인으로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인물을 보여주며 2020년 여성영화의 성공적인 흐름을 잇는 수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스틸 이미지

먼저 올해 1월 개봉하며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작품이다. 그림 같은 로맨스와 신분을 넘어서는 여성의 연대, 아델 에넬과 노에미 멜랑의 연기로 현대의 여성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타여초 신드롬’ 현상을 만들어냈다. 

올해 3월 개봉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 또한 여성 성장서사로 주목을 받았는데,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온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실직자가 된 영화 프로듀서 ‘찬실’이 막막한 현실에서도 씩씩하게 삶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찬실의 모습은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를 전하며 꿈을 향한 ‘복’을 전하는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스틸 이미지

이어 5월 개봉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감독의 2011년작 <톰보이>와 데뷔작 <워터릴리스>, 1970년 미인대회의 성상품화를 반대하는 여성들의 유쾌통쾌한 반란을 다룬 <미스비헤이비어> 또한 트리플 F등급의 훌륭한 여성 서사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미스비헤이비어>와 마찬가지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또한 침체된 극장가에서 18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최대의 방송사 폭스뉴스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과 그 중심에 선 여성들의 드라마란 점이다.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라는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직장내 성희롱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스틸 이미지

마지막으로 오는 10월 15일 개봉 예정인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가부장적인 우주개발산업에서 길을 만들어 온 여성 우주인들에 대한 헌사를 담은 여성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화성에 가게 된 우주비행사 ‘사라’가 지구에 남게 될 딸 ‘스텔라’를 향한 러브레터를 전하는 스페이스 드라마. 

‘프랑스 여성은 요리를 잘하니 우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감내해야 하고, 남성보다 더 큰 실력을 입증해야만 우주 비행사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장면 등은 여전히 지속되는 성차별과 편견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라의 이야기는 ‘이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더 값지고 더 영광스러울 사라의 여정. 그리고 그 영광은 그녀의 딸의 눈을 통해 나눌 수 있을 것이다’(Cine Vue)는 극찬을 받았다. 영화의 주인공 ‘사라’ 역을 맡은 에바 그린은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열정을 가지고 용기 있게 나아가려는 여성의 대담함을 조명하는 영화’라며 페미니스트 영화에 참여한 보람을 전했다.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스틸이미지

‘에바 그린 필모그래피 최고의 연기’(Screen Daily),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연기, 2020 최고의 영화!’(Discussing Film), ‘자신의 꿈과 아이에 대한 욕망, 죄책감과 사랑 사이에서 노력하는 모든 어머니들을 눈물짓게 만들 영화. 남성중심인 우주개발산업에서의 여성을 과장 없이, 평온하게 반짝이는 사색으로 담아냈다’(Variety), ‘팀 버튼 영화로 각인되어 잊고 있었던, 특출나게 미묘한 에바 그린의 연기’(Little White Lies) 등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15일 개봉한다.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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