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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요즘 청춘들의 이야기, '마음 울적한 날엔' 관람포인트 3[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24 15:14

[미디어스=권진경] 요즘 청춘들에게 전하는 찐 위로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마음 울적한 날엔>이 오늘 9월 24일 개봉을 맞아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 3가지를 공개했다.

3인 3색 감성으로 그려낸 스타일리시한 옴니버스 영화

한유원 감독 <나는 사람 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다> 스틸 이미지

<마음 울적한 날엔>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아트테이너로 주목받고 있는 한유원, 강동완, 김남석 감독의 만남으로 완성된 스타일리시한 옴니버스 영화라는 점이다. 첫 단편영화로 평단과 관객의 관심과 애정을 받은 세 감독은 옴니버스 영화 <마음 울적한 날엔>에서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내며 독립영화의 새로운 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나는 사람 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다>를 연출한 한유원 감독은 빛, 소품, 인물의 구도와 미묘한 표정 변화를 활용한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불안한 삶 속에서 나지막이 희망을 논의하는 청춘들의 대화와 젊은 창작자, 예술가의 고민을 날카롭게 담아냈다. 두 번째 영화인 <이무기여도 괜찮아>를 연출한 강동완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과 독특한 설정을 통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목적을 잃어가는 청춘들의 모습과 잡히지 않는 꿈에 대한 불안과 위로를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영화인 <마음 울적한 날엔>의 김남석 감독은 헤어진 연인의 재회를 현실적이고 리드미컬한 연출을 통해 다양한 감정선을 느끼게 만든다. 

충무로 개성파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강동완 감독 <이무기여도 괜찮아> 스틸 이미지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충무로의 개성파 배우들 '오동민·강길우·이태경·정도원·김예은·이재우·박성준·윤혜리'의 빛나는 케미스트리이다. 매체와 독립영화계를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오동민 배우가 연기한 <나는 사람 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다>의 '성준'은 자신의 꿈과 친구 '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는 넉살 좋은 작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또한 무표정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하는 카페 사장 '연우'를 연기한 강길우 배우는 독립 장·단편 영화를 통해 특유의 분위기와 연기력을 알리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꿈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젊은 감독 '산수'를 연기한 이태경 배우는 '성준'과 '연우'의 숨겨진 갈등과 청춘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전하며 여운을 선사한다. 열정적인 연기 활동으로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이태경 배우의 매력이 입체감을 더한다. 

단편영화를 통해 매체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김예은 배우는 <이무기여도 괜찮아>에서 안개 낀 산속을 헤매는 묘령의 연인 '심희'를 연기했다. 그녀만의 특별한 아우라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최근 매체를 통해 다양한 청춘의 모습을 연기한 박성준 배우는 뚜렷한 목적 없이 목표만을 바꾼 채 자기 위로를 하며 살아가는 유튜버 '영노'를 통해 부유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감독이란 꿈이 있지만 노력하기를 멈춰버린 '광철'을 연기한 이재우 배우는 <마음 울적한 날엔>에 '인규' 역도 연기했다. 다른 듯 닮은 두 캐릭터를 통해 무기력한 청춘의 일상을 보여주며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헤어진 연인 '나연'을 연기한 윤혜리 배우는 우연히 마주한 전 남자친구를 바라보는 냉담한 표정과 한 번에 터져 나오는 감정을 보여주며 극의 현실감과 리듬감을 더한다. 

각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에너지가 스크린에 고스란히 녹아들며 빛나는 앙상블을 예고한다.

요즘 청춘들에게 진짜 필요한 위로 

김남석 감독 <마음 울적한 날엔> 스틸 이미지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마음을 건네고 받는 것조차 쉽지 않은 요즘 청춘들을 위로하는 영화의 메시지이다. 

<마음 울적한 날엔>은 세 감독의 자전적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빡빡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마음을 깊이 파고든다. 영화는 명확한 결말이나 '힘내'라는 메시지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인물들과 흘러가는 시간을 보여줌으로써 '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라는 위로를 전한다. 특히 영화 속 지친 청춘의 모습을 감각적이고 위트 있는 음악과 영상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준다. 청춘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겨운 요즘,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며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또 다른 배려가 아닐까라는 질문과 함께 새로운 위로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독립영화의 색다른 매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영화 <마음 울적한 날엔>은 오늘 개봉하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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