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SBS가 예고대로 21일 <8뉴스>를 개편해 첫선을 보였다. 기존 55분에서 70분으로 늘어났으며 1, 2부 사이에 30초 유사중간광고(PCM)를 배치했다.

<8뉴스>는 기존 뉴스 시작인 오후 8시에서 10분 앞당겨 7시 50분 시작됐다. 김현우 앵커는 “오늘부터 8시 뉴스가 달라진다. 보다 깊이 있고 또 다양한 소식을 전해 드리기 위해 뉴스 시간을 늘리고 새로운 코너도 마련했다”며 바뀐 로고를 배경으로 뉴스를 시작했다.

앞서 SBS는 새로운 로고와 관련해 “‘기준과 중심’ 그리고 ‘시청자와의 소통’을 형상화한 것으로 8뉴스의 지향점을 담은 것”이라며 “과장과 왜곡이 없는 수치 기반의 인포그래픽 강화를 통해 정직한 뉴스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SBS <8뉴스> 첫 화면 (사진=SBS)

이날부터 <8뉴스> 수어통역이 제공됐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한 결과다. MBC는 8월 31일부터, KBS는 9월 3일부터 메인뉴스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8뉴스' 실시간 채팅방에는 수어 통역사의 등장을 환영하는 반응이 나왔다.

SBS는 첫 보도로 ‘한국형 스텔스 이지스함’ 기밀유출 관련 단독보도를 방송했다. 해군 미래 주력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수주받은 현대중공업이 군 간부와 경쟁업체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 보도다.

이후 9개의 정치·사회 관련 리포트를 보도한 뒤 스포츠 소식을 전했다. 김현우 앵커는 “이번엔 기분 좋은 소식 하나 전해드리고 가겠다”며 손흥민 선수가 한 경기에서 4골을 득점했다고 전했다.

<8뉴스>는 2부 첫 보도로 새로 추가된 코너 ‘S-PICK’을 방송했다. SBS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S-PICK’은 방송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탐사보도 ‘끝까지 판다’를 비롯해 이슈 추적, 팩트체크 ‘사실은’ 등 SBS 보도의 강점을 살리며 데이터를 통해 직시하는 빅데이터 분석 ‘마부작침’, 사건팀 기자들의 열정 넘치는 ‘열혈 취재’, 시청자가 만드는 우리의 뉴스 ‘제보가 왔습니다’ 등 숏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진짜 뉴스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SBS가 <8뉴스>에 첫 선보인 'S-PICK' (사진=SBS)

이날 S-PICK은 ‘추석 때 고향 가십니까’란 주제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4분 36초 방송했다. 김 앵커는 “2부는 사람들 관심이 많은 사안 가운데 저희가 하나를 선택해서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코너 ‘S PICK’으로 문을 열겠다”며 “추석이라는 큰 명절에 코로나 걱정까지 해야 하는 올해, 사람들 생각은 어떤지 저희가 물어봤다”고 소개했다.

1, 2부로 나눠진 <8뉴스> 개편 첫 방송은 총 27개 꼭지를 보도했다. 지난주 최소 29개에서 최대 31개 보도 수와 비교하면 보도량은 늘지 않았다. 손흥민 선수의 4골 소식은 두 차례 다뤄졌다.

SBS <8뉴스>는 7시 53분 시작해 8시 51분 마무리돼 1시간 방송됐다. SBS는 70분 편성이 맞냐는 질문에 “70분은 편성시간 기준”이라면서 “기존의 편성시간은 8시에서 8시 55분으로 55분이었다”고 답했다.

유사중간광고(PCM)는 오후 8시 30분에 30초 동안 진행됐다. 지난 7월 유사중간광고 도입 논란이 불거졌을 때 언론시민사회단체는 “메인뉴스 편법광고 도입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MBC는 6월 29일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오후 7시 55분으로 변경하며 뉴스를 1, 2부로 나눴다. MBC는 개편 첫날, 단독·기획 보도에 이어 ‘팩트의 무게’, ‘정치적 참견시점’, '정치원샷‘ 등 새로운 코너를 선보였다. 이전과 보도 꼭지 수는 차이가 없었지만 심층 기획 코너가 더해졌다.

1,2부로 나눠진 <8뉴스> 사이에는 '바디프렌즈'와 '볼보' 광고가 30초간 나왔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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