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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4주차 미국박스오피스] 어둠이 두렵지 않은 여인들[블로그와] Cinephile&Traveller or Maybe nobody
발없는 새 | 승인 2011.08.30 17:12

이제 바야흐로 가을의 문턱에 발을 디딜 시기입니다. 가을이 온다는 것은 극장가에도 비수기가 찾아옴을 의미하겠죠? 대작은 당분간 만나기 힘든 대신에 중, 소규모의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시즌이 왔군요. 그래서인지 8월 4주차 미국 박스 오피스의 수입이 급속도로 하락했습니다. 물론 허리케인의 영향도 있었을 테지만요. 그 속에서도 1위를 차지한 영화를 볼까요?

   
 
   
 
개봉 첫 주말에 2위로 데뷔했던 <The Help>가 2주차에 이어 3주차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변동치도 불과 -28.4%에 불과하여 역시 예상대로 당분간 롱런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부조리한 시대상에 맞섰던 여인들은 신작 세 편의 개봉에도 굴하지 않고 1위를 지켜냈습니다. 현재까지 총 수입은 9,663만 불로 다음 주가 되면 1억 불을 돌파하게 됩니다.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청혼(?)까지 받은 엠마 스톤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견고해지는군요.

   
 
   
 
국내에서도 곧 개봉하는 조 살다나의 액션영화 <콜롬비아나>는 2위로 데뷔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가까스로 1천만 불을 넘으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위안을 찾자면 <콜롬비아나>의 첫 주말 수입은 동 장르에서 조 살다나의 전작인 <루저스>나 제작자인 뤽 베송의 전작 <프롬 파리 위드 러브>보다 앞섰습니다. 그리고 제작비가 생각보다 저렴한 것도 영화의 흥행에 한결 부담을 덜어줄 것 같습니다. 여자가 주인공인 액션영화라서인지 관객의 절반 이상이 여자라고 합니다. 이런 건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겠죠?

<콜롬비아나>는 어릴 적에 부모를 잃은 소녀가 삼촌 밑에서 킬러로 자라 복수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전형적인 구성일 것임이 거의 확실시됩니다만, 과연 액션이 얼마나 잘 빠졌을지 궁금하네요. 며칠 후에 보도록 하죠!

8월 4주차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 1천만 불을 넘긴 영화는 이상의 두 편이 전부입니다. 3주차 미국 박스 오피스만 하더라도 네 편이 있었던 것과 대조가 되는 상황입니다. 10위권 영화들이 기록한 총 수입을 보면 9,700만 불 대 6,800만 불로 약 3천만 불의 격차를 갖고 있습니다. 비수기에 접어들기도 했고, 허리케인의 영향도 적으나마 있었겠죠?

<콜롬비아나>의 예고편입니다. 리드미컬하게 잘 만들었네요.

   
 
   
 
3위는 역시 신규 개봉작인 <돈 비 어프레이드 오브 다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이토록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줄은 몰랐습니다. 동명의 1973년작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길예르모 델 토로가 각색과 제작에 참여했지만 개봉 첫 주말에 1천만 불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습니다. <판의 미로>처럼 심리적으로 고립된 아이가 홀로 두려움에 떤다는 소재를 보면 길예르모 델 토로가 관심을 보일 법도 합니다. 케이티 홈즈는 <매드 머니>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개봉작을 가졌으나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군요. 그러고 보면 케이트 홈즈는 영화배우로서 크게 두드러진 영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톰 크루즈의 아내답게 흥행에서건 비평에서건 좋은 영화를 한번 만나야 체면이 설 텐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두 계단을 하락한 4위입니다. 나중에 추정치가 아닌 실측치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돈 비 어프레이드 오브 다크>를 제치고 3위에 오를 수도 있을 듯합니다. 현재까지의 총 수입은 약 1억 4,845만 불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그것을 넘어섰습니다. 두 영화 다 안타깝게도 평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네요.

   
 
   
 
또 한 편의 신규 개봉작인 <Our Idiot Brother>는 5위로 데뷔했습니다. 우선 위의 표를 보셨나요? 비록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에 5위라는 순위와 함께 약 660만 불의 수입에 그쳤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5백만 불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제작됐습니다. 덕분에 금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폴 러드, 주이 디샤넬, 엘리자베스 뱅크스, 에밀리 모티머 등의 배우가 출연했는데도 저런 금액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네요.

<Our Idiot Brother>는 다정다감하고 친절하며 낙천적이지만 어리숙한 '네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일에 지쳐 힘들어하는 경찰에게 연민을 느껴 대마초를 건넸다가 졸지에 감옥행이 됩니다. 출소한 후에는 세 명의 여동생(혹은 누나) 집을 전전하게 되는데, 세 사람 모두 네드로 인해 골머리를 앓게 되는 지경에 이릅니다.

<Our Idiot Brother>의 예고편입니다. 느낌이 좋네요.

   
 
   
 
지난주에 3위로 데뷔했던 <스파이 키드 4>는 세 계단을 하락한 6위입니다. 이번엔 제시카 알바까지 동원했지만 흥행에서는 별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주가 지나면 제작비는 모두 회수할 수 있겠네요.

   
 
   
 
와우~ <스머프>의 흥행 신호등에는 자신의 피부색처럼 파란색이 켜졌습니다. (아, 인간세계의 신호등은 녹색이군요 ^^;) 북미에서는 이제 막 1억 1천만 불의 제작비를 넘어섰지만 해외에서 2억 5천만 불이 넘는 수입을 올렸습니다. 전 세계 흥행수입은 약 3억 8천만 불이라 흡족할 만한 흥행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혹시 속편이 나올까요?

   
 
   
 
반면에 <코난>은 암흑이 드리운 흥행실패의 늪으로 깊숙하게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말에 이어 2주차에는 고작 310만 불의 수입을 더하는 데 그쳤습니다. 현재까지 총 수입은 약 1,658만 불. 설사 해가 서쪽에서 뜨는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북미에서의 최종 수입은 제작비의 절반도 거두지 못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옛 영광을 재현하고자 야심찬 기획하에 만든 배가 물 위에 뜨자마자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는 형국이군요.

   
 
   
 
콜린 패럴과 안톤 옐친이 출연한 <프라이트 나이트>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개봉 첫 주말에는 약 770만 불로 6위에 오르는 데 그쳤고, 2주차에는 -60%가 넘는 변동치를 보이면서 9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코난>을 보면 엄청난 위로가 될 겁니다. 최소한 제작비의 절반에는 근접했잖아요.

   
 
   
 
1위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Crazy, Stupid, Love>가 지난주 대비하여 순위에 변동이 없습니다. 자연스레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용케도 자기 자리를 지켰네요. 이번 주에도 10위 자리의 수성이 가능한지 지켜봅시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발없는 새  nofeetbi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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